인터섹션 Intersection
김형관/ kim hyung kwan 2011. 7. 14 – 7. 28

오프닝
2011. 7. 14 (목) 18시
퍼포먼스
2011. 7. 14 (목) 19~20시 < 푼돈들 >공연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휴관일 없음
후원: 서울문화재단, ㈜메타로그아트서비스

김형관 프로필

개인전

2011년
intersection,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08년
trans 展, 갤러리 도스, 서울

그룹전

2011년
depaysement / 벌어지는 도시, 아르코미술관, 서울
ArtRoad 77, 화이트블럭갤러리, 경기도
AHN-NYUNG| HELLO, LeBasse Projects, LOS ANGELES

2010년
동動동, 성산 시영 아파트 복지관, 서울
Tippintpoint, 관훈갤러리, 서울
자치구역1-130, 대학로 문화예술위원회 구청사, 서울
KillHeal 展, 스피돔갤러리, 경기도
긍지의 날(시즌 개막전), 이태원 꿀, 서울
Lifescapein Art, 포항시립미술관, 경상북도
newkims! new links!, vit gallery, 서울

수상

2011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기금, 한국

2011년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선정작가

인터섹션은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박스테이프(OPP COLOR BOX TAPE)의 흔적을 모으는 프로젝트이다. 흔히 박스테이프라 불리는 OPP COLOR BOX TAPE는 염화비닐수지 필름에 점착제를 도포하여 테이프 모양으로 만든 것이며, 대량으로 생산되어 산업완제품으로 판매된다. 박스테이프의 원료인 수지는 투명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착색을 할 수 있어서, 갖가지 색깔의 비닐 테이프가 제품화되어 시판되고 있다. 박스테이프의 조색과정(염료를 섞어 색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정확한 수치가 없이 조색을 하는 사람과 그 상황에 따라 미묘한 색상 차를 갖는다. 예를 들어 빨간 색의 박스테이프라고 해도 만들어진 시점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이처럼 같은 색상 안에서도 여러 가지 다름이 존재하고 있다.

박스테이프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례는 일반적으로 물건을 포장하거나 묶고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임시고정/영구고정용’으로 ‘간편하게’ ‘빨리빨리’ ‘후딱후딱’ ‘그때그때’ ‘여기저기’ 쓰이곤 하는데 이 재료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학습이 아닌 생활에서의 무수한 진화를 거듭하여 지니게 된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근래에는 갖가지 화려한 테이프들이 등장하면서 원래의 포장과 보호라는 그 기능에서 나아가 인테리어의 소품, 장식 등의 용도로 그 기능이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가정집, 가게, 사무실과 공사장, 전시장 그리고 이동하는 택배 배송차량, 트럭 등 어디서나 손쉽게 발견되고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사용해본 경험을 갖고 있는 박스테이프는 그만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언제나 생활변두리에 머물면서 사람과 사람을, 물건과 사람을, 생각과 관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사물인 것이다. 이러한 박스테이프의 흔적과 생활 속 사용되는 사례를 수집하고 기록하려 한다.

이와 같이 테이프의 다양한 컬러가 교차되고, 삶이 교차하며 일상 속의 예술이 드러나는 부분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의미에서의 ‘인터섹션’이라 하였다.

인터섹션 프로젝트에서 제작된 테이프는 현재 생산되는 회사의 색상테이프 중 기존박스테이프 크기를 수집 후 변형하였다. 테이프를 생산 하는SAM HWA, MAX, TAPEX, SEI YOUNG, DUCKSUNG HITECH 등 4개 기업의 일반적이지만 다양한 상품과 다양한 색상의 완제품 박스테이프를 모으고 1센티의 두께로 잘라 다시 혼합된 색 묶음의 랜덤색상테이프를 제작하였다.

현재 이 테이프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으며 일상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되든 상관없이 그 기록들을 모으고 있다. 이번 통의동보안여관 “예술을 파는 구멍가게”에서 열리는 “인터섹션 프로젝트 샵”에서는 그간의 프로젝트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직접 랜덤 컬러박스테이프를 구입하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김형관은 2004년부터 박스테이프의 물성과 색채를 이용하여 평면과 설치를 진행시켜 왔다. 그 과정 중 이 물성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 주변 환경에서 쓰이는 박스 테이프의 흔적을 기록하면 무엇이 보일까 궁금해졌다. ‘이걸로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용도와 쓰임새를 지니며 기능할 수 있을까?’라는 그 의문의 결과는 전시 후 수집된 테이프 사례 묶음집으로 보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