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리展ㅣScape_collection
2012.12.06 ~ 12.18ㅣ관람시간 11:00am~06:00pm
Opening 2012.12.07(금) pm 5
장소ㅣ projectspace MO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25번지
Tel. 070.4222.3002
통의동 보안여관, 외부기획 전시입니다.
이태원에 새로 오픈하는 문화공간 projectspace MO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2010년 송은미술대상 수상작가 김주리 개인전입니다. 전시기간중에 건축집단 <커튼홀> 건축가들과의 “비구축의 건축, 구축의 건축” 이라는 주제의 작가와의 대담도 있습니다.
기획 ㅣ 통의동보안여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MO
상세정보
http://mango.neolook.net/archives/20121206j
커튼홀 토크
김주리 작가와의 수상한 대담 “비구축의 건축, 구축의 건축”
일시 : 2012. 12. 12 pm 7
장소 : 커튼홀 + 프로젝트스페이스 MO
참여자 : 김주리, 커튼홀 (건축가: 김광수, 구승회, Jaewon Cho 조재원)
문의 : projectspacemo@gmail.com
커튼홀 찾아오시는길(프로젝트스페이스모와 같은 건물)
http://curtainhall.net/70093825130
커튼홀정보ㅣ http://curtainhall.net/70093853431
후원_ 서울문화재단
기획_ 통의동보안여관, Project space MO
● 압축 재생된 이접의 지대 ●
흙으로만 만들어졌으며, 물이 첨가되어 중력의 작용을 받아 아래로부터 서서히 침식되어가는 김주리의 집들은 시간에 의해 스러져가는 것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집은 현대인이 대다수 몰려 사는 도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주변 환경이라는 점에서, 환경 변화에 대한 척도가 되어주곤 하지만, 김주리의 경우 처음 관심사는 몸이라는 내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집 또한 몸의 연장이라고 할 때, 이 작업의 시작 중 하나가 무너져 가는 몸이었음은 필연적이다. (…) 요즘 작업이 시작되었던 2009년에 작가에게 벌어진 사건은, 어느 날 작업실 부근 재개발 구역의 집들이 참혹하게 뜯겨진 현장이었다.
김주리의 작품은 구체적 특수성이 그대로 새겨진 삶의 자리들이 추상적 보편성에 의해 사라지는 모습을 담는다. 이 추상적 힘은 소수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자본주의의 경향에 의해 발생되고 강화된다. 작가는 토착민의 삶의 뿌리를 뽑고 어디선가 이식된 하나의 나무와도 같은 동질적 체계에 타자들을 질서 있게 복속시키려는 거대한 흐름에 거부감을 가진다. 김주리의 작품은 자본이 추동하는 공간의 추상화에 대해 구체적 삶의 특수성이 녹아있는 자리를 부각시킨다. 한편 이 자리들이 녹아내리는 과정은 공간이 시간화 되는 현대사회의 경향과 조응한다. 서서히 침몰하는 배처럼 보이기도 하는 작품들은 공간이 시간으로 내파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
(…) 단편들은 모든 방향에서 또 모든 방면에서 무한한 것과 연결됨으로서 죽음을 지연시킨다. 우연적인 관계망들을 두드러지게 하는 김주리의 집들은 무엇인가를 표상하거나 기호화하거나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것은 표류나 탈주처럼 이어지는 연결이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이접(離接)들은 임박한 붕괴에 대한 저항력을 형성할 것이다.
■ 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