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 <혼종_메이드 인 부산>
  • 전시 기간 : 2020. 7. 23.~ 8. 23.
  • 장소 : 통의동 보안여관 구관, 신관 전시장
  • 참여 작가 : 김덕희, 송성진, 정만영, 홍석진
  • 디렉터 : 최성우
  • 큐레이터 : 창파, 김유란
  •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 윤지혜
  • 오프닝 : 2020. 7. 23 (목) 오후 6시 30분  
  • 주최 : 통의동 보안여관 BOAN1942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창작산실 공간지원
  • 협찬 : 덕화명란, RTBP ALLIANCE
전시연계 프로그램 Exhibition Program


오프닝 퍼포먼스 – 홍석진 X 허경미 콜라보레이션 < 부식 풍경 >
멀티 미디어 퍼포먼스 / 약 10~15min
2020. 7. 23. (목) 오후 6시 30분 /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지하2층 보안클럽
오프닝 렉쳐, 토크 – 전진성 교수 ‘혼종성’ 렉쳐
부산을 바라보는 네 집단의 자유로운 패널 토크
2020. 7. 23. (목) 오후 7시/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지하2층 보안클럽
전시연계토크 – ‘60년대 부산인들의 대화’
건축가 최욱, 설치미술가 최정화, 문화예술기획자 최성우
2020. 8. 5. (수) 오후 7시
전시 아카이브 – < 부산의 짠맛, 조선명란 >
2020. 7. 23. (목) ~ 8. 23. (일) /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2층 보안책방
미니 팝업 스토어 – < 부산의 젊은 브랜드들 >
2020. 7. 23. (목) ~ 8. 23. (일) /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2층 보안책방
팝업식당 – < 명란이 돌아왔다 >
일시 미정/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지하2층 보안클럽
팝업메뉴  – < 페어링 명란 >
2020. 7. 23. (목) ~ 8. 23. (일) /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1층 33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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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통의동 보안여관은 2016년도에 made in Seoul 이란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made in Busan은 그 ‘메이드 인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로써 도시와 도시를 엮고 그 안에서 공간과 기획자, 작가들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에서 made in Busan 이라는 전시를 기획하고자 함은 단순히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라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는 시선의 바깥으로 한 걸음 나아가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부산은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들이 수없이 얽혀 있는 도시이다. 해양 도시이며 항구 도시로써 오랜 역사동안 다른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어부들의 도시이자 상인들의 도시, 여행자들의 도시였다. 또 조선 시대에는 왜관의 도시이자, 일제강점기에는 근대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곳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영향을 유난히 많이 받아온 도시이다. 한국 전쟁 때에는 임시 수도가 되면서 피난의 장소이자 이방인들의 도시였으며, 현재에는 거의 사라져버린 근현대사의 모습을 간직한 원도심이 일부 남아있어 과거와 현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이란 도시가 이렇듯 지니고 있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맥락들은 꼭 부산이란 지역 그 자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 생활사, 문화사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것으로 연구되고 논의될 가치가 매우 큰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이란 도시의 특성을 ‘혼종’이라는 키워드로 잡아 보았으며, 이 혼종성이 지니는 개념을 통해 부산을 들여다보고 생각해보고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타자의 시선으로 일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부산’이라는 지역을 둘러싼 경계 지점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고민해 보고 생각을 공유하며 그 결과를 어떻게 제시할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단순한 지역 교류를 넘어 의미가 클 것이라 믿는다.

글. 김유란 큐레이터

전시 서문

혼종의 경관 hybridity landscape 

 근대 이래 변화의 가속도를 멈추지 않은 공간, 이곳은 마천루 장막이 솟아오른 자이언트 시티이자 낮고 좁은 휴먼스케일 골목이 실핏줄처럼 연결된 공간이다. 이 기묘한 도시는 계곡마다 틈새를 돋워 터를 만들고 산허리 굴곡에는 빛을 심었다.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파고들어 계곡의 빈틈은 그들의 터전으로 촘촘히 메워져 갔다.

 그렇다. 끄트머리에 가장 혼종적이고 스펙터클한 곳, 부산은 개항기에는 일확천금을 꿈꾼 이들의 장소였고,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국토의 끝으로 응집된 국가의 공간이었다. 전후에는 재건이란 두 음절 아래 도로를 정비하고 아파트를 세웠으며 수출지향적인 경공업의 도시로서 산업화 흐름 속 메가시티로 성장했다. 특수한 이곳의 역사적 조건은 사람, 기술, 정서가 압축적으로 나타나는 독특한 혼종적 정서를 태동시켰다. 종착지이자 시작점이었던 곳이자 바깥에 존재하는 중심이었다. 매립되고 돋워진 새 땅이 생성된 만큼 바다에 묻힌 옛 것 또한 많았다. 유입된 문물과 토착 문화를 유영하는 스펙터클한 도시는 혼종적 경관을 구축해왔다. 

 이-푸 투안은 『공간과 장소(Space and Place)』에서 모든 활동은 특별한 시공간 구조를 생산하지만, 이 구조는 의식의 표면에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혼종: 메이드 인 부산>의 참여작가 김덕희, 송성진, 정만영, 홍석진은 시공간 속에 축적된 혼종의 감각을 떠올리고 상기시킨다. 바깥에 존재하는 다양한 중심들, 시작도 끝도 가늠할 수 없는 풍경의 파노라마들, 오르내리며 지난하게 반복되는 도시의 주름과 비껴간 충돌로부터 “혼종적 경관”을 소환하는 것이다. 이는 무수한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혼종의 길 위를 걷고 사유하게 한다. 

글. 창파 큐레이터

참여작가 소개

< 김덕희_Doki Kim >

설치 미술가.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와 동대학원에서 인터미디어를 전공하였다. 현재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를 키워드로 관심 분야는 미시 세계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의 기억과 감정 및 생명 현상 전반과 역사와 사회, 시공간을 포함한 우주의 실재에 대한 탐구에 이르기까지 넓고 다양하다. 주로 빛, 열, 시간을 사용하여 공간 속에서 드러나는 ‘현상’을 작품으로 제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 송성진_Song Sungjin >

송성진 작가는 도시인의 거주 양상의 단상을 특정 장소와 사람 그리고 집이라는 소재를 연결시켜 보여준다. 국내외에서 만났던 현대적 의미의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있는 도시 거주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비대해진 도시들의 기형적인 외관,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해서 점점 자신의 터전에서 밀려나는 도시 서민들의 거주지, 그리고 최근에는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정한 소재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국가를 넘어선 이들의 삶의 모습은 현재의 우리와 연결되어 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현재 이 느슨하고 기이하게 연결된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삶의 공간과 형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개인 삶의 태세에 대한 질문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던지고 있다. 너’와 ‘나’의 삶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이며, 이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와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 정만영_Man young Jung >

사운드 설치미술가로 활동하면서 장소와 소리의 공통 지점들을 연구하는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운드 스케이프 CD 시리즈는 ‘미얀마’, ‘실상사’, ‘부산원도심’, ‘부산 중앙동 인쇄골목’, ‘부산 초량 산복도로’의 5편이 있고 ‘실상사 사운드스케이프-소리비’는 정식 발매하고 있다.

< 홍석진_Hong Suk Jin > 

비디오 아티스트, 부산에서 출생했다. 에밀리 카 예술대학교(Emily Carr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혼합 미디어 학과를 졸업했다. 비디오를 2차원의 화면에서 탈주시켜 3차원의 일상 공간 및 인간의 육체에 투사하는 작업을 한다. 비디오를 3차원 공간에 투사함으로써 일상의 물성을 변화시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영역 사이에서 교류/변환 하는 정보 및 감각들의 궤적을 따라 가면서 디지털 랜드스케이프에서 자신이 거주하고 싶은 공간을 찾고 있는 중이다.

* 협업 : 허경미_Her Kyoung-Mi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에서 한국 무용과 미학을 전공했다. 부산시립무용단 부수석으로 활동하였으며 지금은 무용단 무무 대표로 타장르와의 협업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극장을 벗어나 새로운 공연 공간 개발과 커뮤니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