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보안여관 11주년 기획전시 

내일 없는 내일 

Tomorrow Without Tomorrow

“이제. 진짜. 그냥. 망했다.” 뉴 밀레니엄 이후 수많은 종말들은 선언되었다. 도시의 우울한 산책자들은 역사의 혼재성이 점철된 디스토피아에서 호기롭게 모든 것의 종언을 이야기했다. 그들은 유토피아와 같은 막연한 미래를 꿈꾸기 보다 현실에서 거부당한 기억의 배회들을 끊임 없이 재생산했다. 발굴된 이미지와 경험은 과거를 복기시키는 움직임에 화력을 더했으며 현재진행형의 비극적 사건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되뇌이게 했다. 이렇게 오늘 당도한 종말들은 어쩌면, 과거를 머금고 있는 현재에서 미래의 노스텔지아를 찾는 모순, 그 자체와 같은 것 일지 모른다. 그 사이 예술은 기억 속에 덮여있고 망각 속에 파묻힌 것을 다시 들춰내는 일들을 기꺼이 담당했다. 오늘날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유되는 기억과 풍경들은 오늘의 삶에을 어떻게 재편집하고 있는가? 생산된 수많은 미래의 노스텔지아를 이제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2007년과 2017년 사이 보안여관에서 일어난 활동(의 서문)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어 온 도시/풍경/기억/여관/통의동이란 다섯 개의 단어는 사라져가는 그 추상성을 약간은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서문의 서술적 형식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공간의 장소 특정성에 대한 언급은 실제 이 곳의 여러 사건들의 주요한 발단으로 보인다. 또 다른 메트로폴리탄을 위한 새로운 개발형태인 ‘재생’이 친숙해지고 있는 오늘의 도심에서도 여전히 소멸되어가는 것들을 위한 예술적 시도는 매우 활발하다. 이것은 단순히 개별적 공간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보편화된 시대적 요구와 반응으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내일 없는 내일>은 바로 이런 ‘기록되지 못한 역사’와 ‘사라지는 풍경’의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가는 한국 동시대 예술가들이 발견한 혹은 발명한 경험과 이미지의 징후에 주목한다.

송고은(아트 스페이스 보안 큐레이터)

전시 관련 문의

통의동 보안여관 : 02-720-8409 / boan1942@gmail.com/
www.boan1942.com
www.facebook.com/boan1942
https://www.instagram.com/boan1942

주최. 통의동 보안여관(BOAN1942)
기획. 송고은
협력. 박수지, 신현진(아트스페이스 보안)
아카이빙 & 리서치. 이재화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일맥문화재단

 

BOAN11: AMORE FATI

프로젝트 오프닝 리셉션
일시: 2018. 11. 1 오후 7시
장소: BOAN1942 33 MARKET, B_Bar
Exhibition

내일 없는 내일
Tomorrow Without Tomorrow

일시: 2018.11. 1 – 11. 25
전시 오프닝 : 2018. 11. 1 오후 7시
참여작가: 권용주, 믹스라이스 , 무진형제, 박찬국, 백현주, 여다함, 한성우

장소: BOAN1942_Art Space BOAN1, 2

Program

BOAN11: T&L #1.
2007 – 2018 내일 없는 내일(들);
사라지는 풍경과 기억, 그리고 오늘날의 시각예술

서동진(사회학자) + <내일 없는 내일> 참여 작가

*프로그램의 일시와 장소는 추후에 공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