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_20161130

[서울 종로구 서촌]‘응팔’에서 본 장면, 여기 多 있네
한국관광공사  |  sbnews@kbiz.or.kr
[2098호] 승인 2016.11.30
▲ 한옥과 빌라가 있는 서촌 풍경. 대로에서 한블록만 들어가도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낮은 한옥과 다세대주택이 이어지는 풍경은 묘한 매력이 있다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바뀌고 집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골목은 그대로 남아 추억을 환기하는 곳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오래된 동네, 서촌이 그렇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란 곳이 있어 세종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조전시대 중인의 생활공간 ‘서촌’
경복궁 동쪽인 북촌이 역사적으로 왕족과 사대부의 거주 공간이었다면, 서촌은 의관과 역관 등 중인의 생활공간이었다. 서촌에 산 이들 중 우리가 알 만한 인물이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시인 이상과 윤동주, 화가 박노수와 이상범, 이중섭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의 집터와 옛집이 지금도 서촌에 있다.

오래된 동네, 낡은 골목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도시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최근 서촌의 인기가 부쩍 높아진 데는 낡고 오래됐어도 정겹고 편안한 이곳의 분위기가 큰 역할을 했다. 서촌을 찾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옛 동네 특유의 정취를 매력으로 꼽는다. 수도 서울의 중심부인데 고층 건물을 찾아볼 수 없고, 대로에서 한블록만 들어가도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낮은 한옥과 다세대주택이 이어지는 풍경은 묘한 매력이 있다.

사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고도 제한 등 건축 규제에 묶여 개발이 더뎠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옛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다. 최근 몇년 사이 입소문이 크게 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페와 밥집, 술집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한옆에 오래된 중국집과 미장원과 세탁소가 자리를 지키고, 20년 넘은 칼국숫집과 감자탕집도 그대로 있다.

오래된 시간 속 풍경에 터지는 감성
서촌 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한다. 자하문터널 방면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을 나눠 돌아보면 편하다. 사직동·체부동·옥인동·통인동·누상동·누하동·신교동이 자리한 서쪽은 역사 문화 탐방이나 먹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적당하고, 창성동·통의동·청운동·효자동이 있는 동쪽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아 예술을 주제로 둘러보면 좋다.

경복궁역 2번 출구는 서쪽 지역을 둘러보는 출발점이다. 출구를 나서면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보인다. 배화여자대학교 쪽으로 뻗은 이 거리는 오래전부터 드나들던 이들 사이에서 금천교시장, 적선시장 혹은 체부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밥집과 술집이 즐비해, 해 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붐빈다.

시장 오른편으로 난 서너개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길은 구불구불 실핏줄처럼 퍼져 체부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으로 이어지고, 탐방객의 발길은 분주해진다. 집 앞에 내놓은 화분이며 빨래, 수도 계량기, 자전거, 전봇대에 붙은 스티커, 나무 대문의 조그만 초인종과 국기 게양대까지 오래된 시간 속 풍경이 감성을 건드린다.

현재 카페로 운영하는 ‘대오서점’은 1951년 개업한 서촌의 상징이다. 서촌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는 중국집 ‘영화루’도 고풍스러운 외관을 간직한다. 시인 이상의 옛집은 복원 후 문화 공간으로 쓰인다. 1930년대 후반에 지은 박노수가옥은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으로 개조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곳에서 개관 3주년 기념전 〈吹笛―피리소리〉가 내년 8월27일까지 이어진다.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만점 ‘통인시장’
먹거리와 볼거리 가득한 통인시장의 도시락카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진 서촌의 명물이다. 통인시장 서쪽 출입구 맞은 편에서 인왕산 방향으로 난 옥인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소품 가게가 많아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윤동주 하숙집 터를 지나 옥인길 끝까지 올라가면 인왕산 수성동계곡을 만난다. 겸재 정선이 그린 ‘장동팔경첩’에 등장하는 수성동계곡은 2010년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면서 발굴·복원했다. 계곡 위는 인왕산 등산로와 연결되고 다시 윤동주 시인의 언덕, 창의문, 청운문학도서관으로 이어진다.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은 자하문로 동쪽을 먼저 보고 싶다면 4번 출구로 나간다. 대림미술관, 진화랑, 갤러리 시몬, 팔레드서울, 사진위주 류가헌 등에서 늘 크고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미당 서정주를 중심으로 한 시 동인지 <시인부락>이 탄생한 통의동 보안여관은 전시·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시 일정이 있을 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한옥 내부를 구경하거나 공예 체험을 하고 싶다면 북촌으로 간다. 북촌은 서촌보다 앞서 유명세를 치른 인기 관광지로, 경복궁 동쪽 안국동·가회동·삼청동·사간동·소격동·계동 일대를 말한다. 북촌로12길 일대에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한옥이 많고, 전통 체험이 가능한 공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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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조선_20161129

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

  • 입력 : 2016.1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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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서문인 영추문과 효자로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바뀌고 집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골목은 그대로 남아 추억을 환기하는 곳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오래된 동네, 서촌이 그렇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란 곳이 있어 세종마을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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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 박노수 미술관
경복궁 동쪽인 북촌이 역사적으로 왕족과 사대부의 거주 공간이었다면, 서촌은 의관과 역관 등 중인의 생활공간이었다. 서촌에 산 이들 중 우리가 알 만한 인물이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시인 이상과 윤동주, 화가 박노수와 이상범, 이중섭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의 집터와 옛집이 지금도 서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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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빌라가 있는 서촌 풍경
오래된 동네, 낡은 골목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도시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최근 서촌의 인기가 부쩍 높아진 데는 낡고 오래됐어도 정겹고 편안한 이곳의 분위기가 큰 역할을 했다. 서촌을 찾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옛 동네 특유의 정취를 매력으로 꼽는다. 수도 서울의 중심부인데 고층 건물을 찾아볼 수 없고, 대로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도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낮은 한옥과 다세대주택이 이어지는 풍경은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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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인동 골목길 사이에 숨어 있는 오래된 칼국숫집
사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고도 제한 등 건축 규제에 묶여 개발이 더뎠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옛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단다. 최근 몇 년 사이 입소문이 크게 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페와 밥집, 술집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한옆에 오래된 중국집과 미장원과 세탁소가 자리를 지키고, 20년 넘은 칼국숫집과 감자탕집도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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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미술관
서촌 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한다. 자하문터널 방면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을 나눠 돌아보면 편하다. 사직동·체부동·옥인동·통인동·누상동·누하동·신교동이 자리한 서쪽은 역사 문화 탐방이나 먹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적당하고, 창성동·통의동·청운동·효자동이 있는 동쪽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아 예술을 주제로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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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안 방앗간
경복궁역 2번 출구는 서쪽 지역을 둘러보는 출발점이다. 출구를 나서면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보인다. 배화여자대학교 쪽으로 뻗은 이 거리는 오래전부터 드나들던 이들 사이에서 금천교시장, 적선시장 혹은 체부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밥집과 술집이 즐비해, 해 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붐빈다.

시장 오른편으로 난 서너 개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길은 구불구불 실핏줄처럼 퍼져 체부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으로 이어지고, 탐방객의 발길은 분주해진다. 집 앞에 내놓은 화분이며 빨래, 수도 계량기, 자전거, 전봇대에 붙은 스티커, 나무 대문의 조그만 초인종과 국기 게양대까지 오래된 시간 속 풍경이 감성을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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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된 서촌의 명물 대오서점
현재 카페로 운영하는 ‘대오서점’은 1951년 개업한 서촌의 상징이다. 서촌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는 중국집 ‘영화루’도 고풍스러운 외관을 간직한다. 시인 이상의 옛집은 복원 후 문화 공간으로 쓰인다. 1930년대 후반에 지은 박노수가옥은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으로 개조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곳에서 개관3주년 기념전<吹笛―피리소리>가 2017년 8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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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자락길
먹거리와 볼거리 가득한 통인시장의 도시락카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진 서촌의 명물이다. 통인시장 서쪽 출입구 맞은편에서 인왕산 방향으로 난 옥인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소품 가게가 많아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윤동주 하숙집 터를 지나 옥인길 끝까지 올라가면 인왕산 수성동계곡을 만난다. 겸재 정선이 그린 ‘장동팔경첩’에 등장하는 수성동계곡은 2010년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면서 발굴·복원했다. 계곡 위는 인왕산 등산로와 연결되고 다시 윤동주 시인의 언덕, 창의문, 청운문학도서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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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문 갤러리 류가헌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은 자하문로 동쪽을 먼저 보고 싶다면 4번 출구로 나간다. 대림미술관, 진화랑, 갤러리 시몬, 팔레드서울, 사진위주 류가헌 등에서 늘 크고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미당 서정주를 중심으로 한 시 동인지 《시인부락》이 탄생한 통의동 보안여관은 전시·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시 일정이 있을 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11월 9~22일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2016 서울사진축제 중 해외작가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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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한옥 게스트 하우스

한옥 내부를 구경하거나 공예 체험을 하고 싶다면 북촌으로 간다. 북촌은 서촌보다 앞서 유명세를 치른 인기 관광지로, 경복궁 동쪽 안국동·가회동·삼청동·사간동·소격동·계동 일대를 말한다. 북촌로12길 일대에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한옥이 많고, 전통 체험이 가능한 공방도 있다.

<당일 여행 코스>
경복궁역→이상의 집→대오서점→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옥인동 수성동계곡→통인시장→통의동 대림미술관과 인근 갤러리→보안여관→경복궁→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경복궁역→이상의 집→대오서점→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옥인동 수성동계곡→통인시장→통의동 대림미술관과 인근 갤러리→보안여관→경복궁→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둘째 날 / 인왕산 자락길→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문학관→청운문학도서관

관련 웹사이트 주소
-종로엔 다 있다(종로구청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 tour.jongno.go.kr
-종로문화재단 www.jfac.or.kr
-Visit Seoul(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사이트) www.visitseoul.net
-통의동 보안여관 www.boan1942.com
-서울한옥 hanok.seoul.go.kr

문의전화
-종로구청 관광체육과 02)2148-1858
-종로문화재단 02)6203-1155
-통인시장 02)722-0911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3·4번 출구.
* 문의 : 서울메트로 1577-1234, www.seoulmetro.co.kr
-[버스] 1020·1711·7016·7022·7212번 지선버스 경복궁역 정류장 하차.
* 문의 :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http://topis.seoul.go.kr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한남 IC→한남대교→남산1호터널→삼일대로→종로2가에서 종로1가 방면 좌회전→종로5길→삼봉로→종로1길→지하차도→세종로공영주차장

숙소
-베니키아노블호텔 : 종로구 율곡로6길, 02)742-4025
-센터마크호텔 : 종로구 인사동5길, 02)731-1000
-이비스앰배서더 인사동 : 종로구 삼일대로30길, 02)6730-1101
-호텔더디자이너스 종로 : 종로구 수표로, 02)2267-7474
-세종하우스 : 종로구 자하문로1라길, 02)732-9080

주변 음식점
-곽가네음식 : 불가 음식·약선 음식, 종로구 필운대로6길, 02)735-3268
-친친함박 : 햄버그스테이크, 종로구 옥인2길, 02)720-0682
-수제비와보리밥 : 수제비·파전·동동주, 종로구 자하문로5길, 02)722-6011
-중국 : 짬뽕·볶음밥, 종로구 자하문로33길, 02)737-8055
-메밀꽃필무렵 : 메밀칼국수·메밀부침, 종로구 효자로, 02)734-0367
-곰솔 : 한정식, 종로구 자하문로8길, 02)736-5978

주변 볼거리
-창덕궁, 인사동, 종로청계관광특구 등

·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 기사 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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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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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_20161118

‘예술공간’이 제주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08: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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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가 여는 ‘제주 문화재생 프로젝트 컨퍼런스’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17일 미술관에는 ‘제주도의 비영리예술활동’을 비롯해 세 가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문예재단 문화재생 컨퍼런스, 도내 문화예술 공간 운영자들 “열악한 환경” 한 목소리

제주에서 문화예술 공간을 운영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현재 공간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역주민과 융화되는 과정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문화행정-정책 변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이 주최하고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회장 서상호)가 주관하는 ‘제주 문화재생 프로젝트 컨퍼런스’가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과 도내 창작공간에서 열린다.
17일에는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3개 분과 라운드테이블(토론)이 진행됐는데, 3분과에서는 ‘제주도의 비영리예술활동’이란 주제로 도내외 문화예술공간 운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광준 바람부는연구소 소장, 박금옥 아트창고 대표, 김범진 문화공간 양 대표, 안혜경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이장희 글로컬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 김백기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대표, 이나리 꿈인제주 대표 등 문화예술 전시·창작공간 운영자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서진옥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큐레이터, 김가영 미디어극장 아이공 큐레이터, 위창완 스톤앤워터 대표 송지은 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 대표, 이윤숙 대안공간 눈 대표, 김혜경 통의동 보안여관 큐레이터 같은 도외에서 활동하는 공간 관계자들도 함께해 다양한 사례를 나눴다.
토론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현실 공유와 함께,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하는지 의견을 나눴다.
서귀포에서 공연 위주의 실험예술을 선보이는 김백기 대표는 “공간을 운영한지 4년째가 돼가지만 여전히 지역민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가 고민이다. 공연, 실험예술이라는 점에서 접근이 쉽지 않다”며 “실험적인 느낌을 많이 빼도 여전히 지역민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더라. 그렇게 되니 스스로 활동이 위축됐다. 실험예술제 같은 행사를 열기도 점차 버거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아아트와 함께 제주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이장희 대표는 “제주아트페어를 열면서 최대한 행사가 열리는 동네에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전시·판매장이 되는 숙박업소에 비용을 지불하고 주변 식당을 섭외했다. 비수기를 선택해 참여율을 높였다”며 “큰돈을 다루지는 않지만 그런 노력이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내가 예술가다’라는 위치로 다가서면 일반인들은 어려워 했다”고 피력했다.
2013년부터 자신의 외갓집인 제주시 화북동 거로마을에서 레지던지, 주민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김범진 대표는 “친척들도 여전히 살고 있는 비교적 익숙한 지역에 들어왔지만 마을 구성원도 바뀌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천천히 가자’, ‘인사를 잘하자’라는 언칙을 세우고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 조금씩 주민들도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인 제주 정서를 고려하면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는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간 운영자들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공간을 처음부터 소유하거나, 영리공간을 함께 운영해서 수익사업을 병행하거나, 든든한 후원을 받거나, 행정의 지원을 받거나 어떤 식으로든 고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절대적으로 자생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에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더불어 관련 분야 인력이 한해 제주대 예술학부 졸업생 30여명(디자인 제외)이 전부인 지역 상황을 고려할 때,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일도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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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가 여는 ‘제주 문화재생 프로젝트 컨퍼런스’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17일 미술관에는 ‘제주도의 비영리예술활동’을 비롯해 세 가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제주의소리
김범진 대표는 “한국사립미술관 협회에서는 정부로부터 인턴, 학예사(기획자) 지원을 받는다. 비영리 공간도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고 이광준 소장은 “제주도가 서울의 청년수당을 넘어서는 청년기획자, 예비큐레이터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행정의 역할도 보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안혜경 대표는 “지금 제주도 예산을 보면 ‘관광’을 앞세워 일회성 행사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쓰인다. 무형의 문화예술 기반을 조성하고 사람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예산을 쓰지 않는다”고 꼬집었으며 이광준 소장은 “제주도 문화행정은 인식부터 바뀔 필요가 있다. 지금은 문화공간을 ‘용역회사’ 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다. 문화예술 정책의 기준이 행정 주도가 아닌 민간 지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제주지역 문화예술 공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간들이 정기적으로 모일 필요가 있다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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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_20161117

미술이 탄생하는 창작공간 속으로 가보자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14: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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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립미술관은 11월 18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비영리전시공간 및 창작공간 아트 페스티벌-AR TOWNS>을 개최한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립미술관 18일부터 <AR TOWNS> 개최…도내외 30개 비영리 전시·창작공간 선봬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술작품을 완성된 상태에서 마주한다.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제작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이란 용광로를 품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지는 도내외 ‘비영리전시·창작공간’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1월 18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미술관, 향사당, 황지식당에서 <비영리전시공간 및 창작공간 아트 페스티벌-AR(Art Space & Residence) TOWN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제주도가 후원하고,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 도립미술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부제목인 ‘와랑와랑 모다드렁’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제주 안팎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전시·창작공간 30곳을 만나는 자리다.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은 말 그대로 미술전시와 미술창작을 비영리목적으로 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런 취지를 지켜오며 운영하는 전국의 주요 공간들은 2005년부터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라는 명칭 아래 모여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20곳이 있으며 제주에는 창작공간 양, 아트창고 2곳이 포함돼 있다.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는 ‘한국현대미술의 내일의 비전과 새로운 작가와 현대미술의 담론을 생산 지원하는 공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모임’을 표방한다.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에서는 협의회 소속 공간 17곳(제주 포함)이 선정한 작가들의 회화, 설치, 미디어, 영상작품이 전시된다.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이 미래를 바라보며 대안을 고민하는 성격인 만큼 전시 작품들 대다수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다.
대안공간 루프(참여작가 김기라), 미디어극장 아이공(안상범), 플레이스 막(지매), 아트 스페이스 풀(고승욱), 통의동 보안여관(김재민이),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정승운), 아트 스페이스 휴(최 선),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이능재), 스톤앤 워터(신현진), 대안공간 눈(우무길),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서해영), 야투자연미술의 집(강희준), 창작문화공간 여인숙(김종희·조영아), 오픈스페이스 배(뱃: 김원정·한석경), 공간 힘(강태훈)은 현 시대 청년 미술인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새로운 예술적 시도는 어떤 유형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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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은 실로 만든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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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자라는 외래종 식물을 제주옹기에 담아 전시한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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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자라는 외래종 식물을 제주옹기에 담아 전시한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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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 TOWNS>에 출품된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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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를 소개하는 자료들. ⓒ제주의소리
여기에 제주에 있는 전시·창작공간 13곳도 자신들을 소개한다.
아트스페이스씨, 그림책갤러리 제라진, 아트세닉, 꿈인제주, 문화공간 양, 지구방문자, 다시방 프로젝트, 아트창고, 작가의 산책길, 제주올래여행자센터,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제주국제예술센터, 재주도좋아를 소개하는데, 홍보 부스는 감귤상자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향사당, 황지식당은 각각 강태훈·김기라·이승수 작가, 김기대·김시하·박종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면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제주에 존재하는 창작·전시공간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 이들을 위해 19일 오전 10시부터 탐방 프로그램도 열린다.
1980~1990년대 미술에 관심 있는 이라면 ▲그림마당 민 ▲이십일세기 ▲한강미술관 ▲나무화랑 등 1세대 대안예술공간을 소개하는 아카이브도 전시될 예정이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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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을 소개하는 부스. 감귤상자로 만들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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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을 소개하는 부스. 감귤상자로 만들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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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비영리 전시-창작공간을 소개하는 부스. 감귤상자로 만들어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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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90년대 대안예술공간을 소개하는 자료들. ⓒ제주의소리
전시를 여는 서상호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적으로 미술관에 가면 그림을 감상하기 마련이지만 <AR TOWNS>는 이와는 다르게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술 작품의 제작 과정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기회다. 보는 것만큼 읽는 것도 많은 전시”라며 “특히 많은 비영리전시·창작공간이 유휴 공간에서 탄생한 만큼 원도심 재생을 고민하는 제주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의: 064-710-4300, http://jmoa.jeju.go.kr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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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_20161114

사람 향기 물씬나는 골목길을 찾아서 ②서울 종로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 승인 2016.11.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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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_20161113

‘문래동’ 속 서울 엿본다… 2016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장수경 기자  |  jsk21@newscj.com
2016.11.13 20:28:47
▲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 -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 특별전 포스터 (제공:2016 서울사진축제 사무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사진축제가 올해로 7회를 맞이한다. 2016서울사진축제는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10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개최된다.

2016서울사진축제 특별전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는 서울의 남서쪽 경계지역인 문래 예술 창작촌 10개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원주민, 선주민, 이주민이 공존하며 이미 깊숙해진 상업화에 맞서 예술 실천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문래동은 이 도시의 ‘섬’이자 ‘숨’이라 할 만큼 일상의 다양한 유동적 요소들이 다채롭게 교차하는 동네이다.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문래 예술 창작촌에서 동시대의 화두이기도 한 ‘디아스포라, 정주와 표류, 도시 상상과 상생’에 대해 다시 사유해보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19명의 작가의 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

문래동에는 십 수 년 전부터 철공장들 틈으로 예술가들이 하나 둘 둥지를 틀며 지금의 형세를 갖추게 된다. 조붓한 골목들 사이로 작업실과 갤러리, 밥집과 술집, 이주민과 구경꾼, 일하는 사람과 노는 사람 등 일상의 다양한 유동적 요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동네다.

전시에 참여한 열 개의 공간의 특성도 다르고, 또한 모든 공간이 ‘문래’라는 화두가 없을 수도 있기에, 공간 스스로 갖고 있는 화두, 그것이 결국 ‘문래’의 바탕이 될 수도 있다는 너무나 단순한 사실로 이 전시를 출발했다. 그래서 ‘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래를 고집스럽게 때로는 운명처럼 다루는 작가들의 작업이 한 축을 이루며, 가까운 옛날의 문래동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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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_20161112

‘문래를 통해 서울을 바라보다’···2016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문래 예술창작촌서 펼쳐진다

문래동_메인베너

[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2016서울사진축제 특별전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 – 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가 12일부터 19일까지 문래 예술창작촌 10개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원주민, 선주민, 이주민이 공존하며 이미 깊숙해진 상업화에 맞서 예술 실천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문래동은 이 도시의 ‘섬’이자 ‘숨’이라 할 만큼 일상의 다양한 유동적 요소들이 다채롭게 교차하는 동네이다.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문래 예술 창작촌에서 동시대의 화두이기도 한 ‘디아스포라, 정주와 표류, 도시 상상과 상생’에 대해 다시 사유해보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19명의 작가의 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 – 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에서는 문래를 고집스럽게 때로는 운명처럼 다루는 작가들의 작업이 한 축을 이루며, 가까운 옛날의 문래동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병현, 송기연, 나태흠 작가는 관광, 대중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여과되고 구축된 문래가 아니라, 유동하는 문래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송기연_문래 도시를 빚다

<문래- 도시를 빚다> 송기연은 지난 3년간 문래동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촘촘히 기록하여 보여준다.


예병현_공용공간 \'그날\' C-print, 145×116cm, 2011

<54-41 munrae> 예병현은 문래동에 10년 전부터 거주하며, 문래동 아티스트들의 삶의 자리와 문래동의 장소를 기록해왔다. 그의 사진 속에서 문래동을 떠난 사람들의 자취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문래동의 장소들을 만날 수 있다.


문래를 통해 동시적으로 탄생되는 도시의 이미지는 ‘뮤온’에서 펼쳐지는데, 김병직, 김재남, 이승희, 이한수 네 명의 작가가 ‘미지에서 온 이주민’을 그리게 된다.

‘대안예술공간 이포’의 2층에서는 이영욱작가가 20년 전 전철 1호선을 따라 기록한 사진들과 현재 1호선의 풍경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이영욱_서울 가는 길-전철 1호선

<서울로 가는 길 – 전철 1호선> 이영욱은 20년 전의 전철 1호선을 따라간다. 당시 1호선은 ‘지옥철’이라 불릴 만큼, 사람들은 짐짝처럼 실려서 움직였고, 과거 20년 전에 촬영되었던 장면을 추적해서 다시 찾아가 같은 앵글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준다.


양선주, 권정준, 강진주는 사진매체의 본질을 쫓아간다. 카메라의 폭력성을 들춰내는 양선주의 작품은 ‘상상채굴단’에서, 2차원의 평면인 사진을 다시 3차원의 공간으로 재해석한 권정준작가의 작업은 ‘2相공간 두들’에서 전시된다.

권정준_이곳 저곳

<이곳 저곳> 권정준은 3차원의 공간을 2차원으로 평면사진으로 제시하며 사진적인 재현에 주목한다. 전시가 열리는 ‘두들’ 공간에 거대한 목조 건물을 세운 후 사진으로 다시 입히며, 관람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정다방’에서는 이 도시의 폐허의 공간을 찾아 핀홀카메라로 작업한 강진주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경사진 속의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김전기, 박부곤, 이건영이 ‘space9‘에서 깊은 생태학적 시선을 펼쳐 보인다.

박부곤-Tracking-19.2, C-print, 190x152cm, 2014

<트래킹Tracking> 시리즈 .박부곤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땅을 찾아가 작가가 직접 랜턴을 들고 트래킹을 하는 장면을 장시간 노출로 담았다. 땅에 새겨진 수많은 생성과 파괴의 흔적이 장엄하게 펼쳐지는 풍경사진이다.


마지막으로 ‘예술공간 SAY’에서 김지원, 이승훈, 임안나, 조진섭, 차경희 작가가 ‘폭력과 성스러움’이라는 대립적인 두 개의 단어로 무거운 메시지를 던진다.

이승훈_Moving days_좌천상가아파트_알로카시아_2015

<Moving days – 분갈이 하는 생> 이승훈은 지금까지 18차례의 이사를 통해, 새삼 화분들의 이주에서도 관심을 갖게 된다. 사람과 함께 식물들도 이사를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변화들을 담았다.


임안나_Frozen_Hero#1_Pigment-Print_100X200cm_2015

<Frozen Hero> 임안나는 전쟁기억을 위해 폐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풍경들을 촬영하며, 전쟁과 분단국가의 역사성과 현재성을 다채롭게 재현하고 있다.


조진섭_크로아티아_밥스카_2015년 9월 23일

<New Life> 조진섭은 세계 최대의 화두인 시리아 난민들의 행렬을 따라간다. 이 사진은 2015년 9월 23일 크로아티아 국경 도시 밥스카(Bapska)에서 시리아 난민이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 속의 여인은 세르비아 국경을 지나, 밤 9시 즈음에 마지막 버스를 타고 난민 검문소가 있는 오파토바츠(Opatovac)로 이동한다.


차경희_두 개의 얼굴_멜랑콜리_푸른 방_100x150cm_2014

<두 개의 얼굴, 멜랑콜리_ 푸른 방> 차경희는 대도시의 욕망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풍경을 담은 초상사진을 선보인다.


2016 서울사진축제 이일우 예술감독은 문래를 통해 서울을 바라보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래동 곳곳에서 펄럭이는 주홍색 깃발이 있는 곳이 전시공간이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사진축제는 올해로 7회째로 2016서울사진축제(예술감독 이일우)는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10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리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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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_20161111

서울사진축제 – 세계화와 디아스포라, 그리고 서울

윤하정 기자 anchoryoon@naver.com ㅣ 기사입력 2016-11-11 15:05

2016서울사진축제

2016서울사진축제

【 앵커멘트 】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제7회 <서울사진축제>가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하정 문화전문기자입니다.

【 기자 】
익숙한 서울,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서울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조금 색다릅니다.

세계화를 통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서울.
사진은 과거와 현재, 도심과 변두리, 개발과 낙후가 뒤섞인 서울과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이주와 경계, 공동체 등 다양한 디아스포라 현상에 주목합니다.

【 INT 】김소희/2016 서울사진축제 큐레이터
과거 역사적인 디아스포라 현상은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였죠. 강제 징용, 파독 간호사, 파독 광부 등이 있었다면 현대에는 유학, 이민, 장기여행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디아스포라 현상을 사진과 영상 작업을 통해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본전시가 열리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외에도 도심 곳곳에서 11월 한 달간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다양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 사이로 들어선 문래예술창작촌에서 선보이는 특별전은 도시재생, 도시 상상과 상생의 키워드를 잘 드러냅니다.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성장과 소멸이 반복되는 도시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표현했습니다.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파독간호사들의 모습을 통해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전시회, 워크샵 등에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tbs 뉴스, 윤하정입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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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_20161111

[엄마·아빠 어디가] 서울사진축제 서울 新아리랑

입력 2016-11-11 05:45:00

● 서울사진축제 서울 新아리랑(∼11.30|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혁신파크 SeMA 창고)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본 전시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행사를 확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시 차원의 사진축제로 키웠다. 본전시가 열리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중심으로 3개의 특별전과 3개의 공모전 그리고 심포지엄, 시민포럼, 사진워크샵 등이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 통의동 보안여관 등에서 열린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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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_20161109

2016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개최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1.09 08:53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6서울사진축제가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을 주제로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11월 9일부터 22일까지 특별전<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 >를 개최한다.

2016 서울사진축제 해외작가특별전 포스터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 ‘는 유기체적인 도시의 성장과 소멸의 과정에서 보이는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심리적 상황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저서「보이지 않는 도시들(Le Citta invisibili)」은 베네치아의 젊은 여행자인 마르코 폴로와 타타르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이 나누는 가상의 대화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실제의 도시가 아니라 환상 속의 도시인데 칼비노는 55개의 가상의 도시가 가진 기억과 욕망, 기호와 이름, 지속되는 또는 숨겨진 도시등 11개의 카데고리로 나누어 도시의 공간과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칼비노의 저서와 동명의 제목인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전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6명의 젊은 작가들의 감각적 시선을 통하여 도시의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각 작가들의 개성적인 관점으로 포착된 도시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 과거와 현재, 혼돈과 질서가 혼재한 공간으로서의 도시의 모습들은 우리가 살았으며, 살고 있는 그리고 살아가야 할 도시의 의미를 반추하게 할 것이다.

참여 작가는 Dolores Marat(프랑스, 돌로레스 마라), Geraldine Lay(프랑스, 제랄딘 레),
Konstantin Chernichkin(우크라이나, 콘스탄틴 체르니츠키),  Laurent Kronental(프랑스, 로랑 크로낭탈), Patrick Tourneboeuf(프랑스, 파트릭 투른느뵈프), Ricardo Yui(페루, 리카르도 유이)등 이다.

특별전이 열리는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은 80여년 동안 한국문학과 함께 한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장소다. 1930년대 서정주, 김동리, 김달진 등 12명의 가난한 젊은 시인들이 이곳에서 투숙하면서 문학동인지 <시인부락>을 탄생시킨 것처럼 오늘날의 보안여관은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문화의 산실과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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