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팬_20161108

2016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 개최

아크로팬 : 류재용 | 기사입력 : 2016년 11월 08일 23시 46분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사진축제가 올해로 7회를 맞이한다.

2016서울사진축제는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10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개최된다.

2016서울사진축제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 >은 유기체적인 도시의 성장과 소멸의 과정에서 보이는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심리적 상황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저서「보이지 않는 도시들(Le Citta invisibili)」은 베네치아의 젊은 여행자인 마르코 폴로와 타타르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이 나누는 가상의 대화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실제의 도시가 아니라 환상 속의 도시인데 칼비노는 55개의 가상의 도시가 가진 기억과 욕망, 기호와 이름, 지속되는 또는 숨겨진 도시등 11개의 카데고리로 나누어 도시의 공간과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칼비노의 저서와 동명의 제목인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전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6명의 젊은 작가들의 감각적 시선을 통하여 도시의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각 작가들의 개성적인 관점으로 포착된 도시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 과거와 현재, 혼돈과 질서가 혼재한 공간으로서의 도시의 모습들은 우리가 살았으며, 살고 있는 그리고 살아가야 할 도시의 의미를 반추하게 할 것이다.

[전시 개요]

전시 제목 :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
전시 기간 : 2016.11.09(수)-11.22(화)
전시 장소 : 통의동 보안여관
전시 기획 : 이성희
참여 작가 : Dolores Marat(프랑스, 돌로레스 마라), Geraldine Lay(프랑스, 제랄딘 레), Konstantin Chernichkin(우크라이나, 콘스탄틴 체르니츠키) Laurent Kronental(프랑스, 로랑 크로낭탈), Patrick Tourneboeuf(프랑스, 파트릭 투른느뵈프), Ricardo Yui(페루, 리카르도 유이)

한편, 통의동에 위치한 보안여관은 80여년 동안 한국문학과 함께 한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장소로서의 특수성을 갖는다. 1930년대 서정주, 김동리, 김달진 등 12명의 가난한 젊은 시인들이 이곳에서 투숙하면서 문학동인지 <시인부락>을 탄생시킨 것처럼 오늘날의 보안여관은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문화의 산실과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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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_20161108

2016서울사진축제 해외작가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들’ 통의동 보안여관서 전시…성장과 소멸 과정의 도시 모습 보여줘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2016서울사진축제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 Cite Invisible’가 9일부터 22일까지 80년 동안 한국문학과 함께 한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6명의 감각적 시선을 통해 도시의 현실을 바라보게 하는 전시다. 특히 유기체적인 도시의 성장과 소멸의 과정에서 보이는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심리적 상황을 잘 드러낸다.

전시 제목 ‘보이지 않는 도시’는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작품 ‘보이지 않는 도시들(Le Citta invisibili)’에서 따왔다. 소설은 베네치아의 젊은 여행자인 마르코 폴로와 타타르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이 나누는 가상의 대화를 담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실제의 도시가 아니라 환상 속의 도시다. 저자 칼비노는 55개의 가상의 도시가 가진 기억과 욕망, 기호와 이름, 지속되는 또는 숨겨진 도시 등 11개의 카데고리로 나누어 도시의 공간과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도시’전에는 돌로레스 마라(Dolores Marat), 제랄딘 레(Geraldine Lay), 로랑 크로낭탈(Laurent Kronental), 파트릭 투른느뵈프(Patrick Tourneboeuf) 등 프랑스 작가 4명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작가 콘스탄틴 체르니츠키(Konstantin Chernichkin)와 페루 작가 리카르도 유이(Ricardo Yui)가 참여한다. 이들 작가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도시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 과거와 현재, 혼돈과 질서가 혼재한 공간으로서의 도시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우리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살았으며, 살고 있는 그리고 살아가야 할 도시의 의미를 반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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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진작가 돌로레스 마라(Dolores Marat)의 ‘지하철(metro), 파리, 뉴욕 시리즈’.

돌로레스 마라의 ‘지하철(metro), 파리, 뉴욕 시리즈’는 산책자((flaneur)로서 도시를 거닐며 채집한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걸으면서 촬영된 이 사진들은 흔들리거나 초점이 나가기도 했다. 때로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 촬영된 사진들은 역설적이게도 도시인의 고독함을 따뜻한 색감으로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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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진작가 제랄딘 레(Geraldine Lay)의 ‘North End/Les faille ordinaire’.

프랑스 아를 국립사진학교를 졸업한 후 악트 쉬드(Actes Sud) 출판사에서 사진서적 제작 책임자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랄딘 레는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핀란드, 덴마크, 스코틀랜드 등 북유럽의 국가들을 계속 여행하며 ‘North End, Les Faille oridinaire’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작업은 전통적인 Street photography와는 달리 영화나 연극처럼 장면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게 특징. 사진 속의 사물과 풍경,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극중 주인공이 되는데 작가는 거리에서 마주치는 것들에 자신의 상상력을 투사시켜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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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사진작가 콘스탄틴 체르니츠키(Konstantin Chernichkin)의 ‘Ukraine Cold Gold’.

우크라이나의 사진작가 콘스탄틴 체르니츠키는 폴란드 크라코우의 자겔로니안 대학에서 오디오 비쥬얼을 전공한 후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사진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우크라이나 최초의 다큐멘터리 사진집단인 ‘Pole Zoru(Field of View)’를 창립한 그는 이번 ‘Ukraine Cold Gold’ 연작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대사 중에서 부의 편중으로 인해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제철소 주변의 심각한 오염이 사람들의 수명을 10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경제적 이유로 인해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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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진작가 로랑 크로낭탈(Laurent Kronental)의 ‘미래의 기억(Souvenird’un Future)’.

‘미래의 기억(Souvenird’un Future)’은 프랑스의 사진작가 로랑 크로낭탈이 2010년부터 약 4년 간 진행한 연작이다. 최근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사진페스티벌에서 활발히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로랑 크로낭탈은 1950-80년대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파리지역 대규모 주택 프로젝트(Les Grands Ensembles) 시대에 건설됐던 미래주의 건물들을 보여준다.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들의 초상과 풍경을 병치시킨 작업과 색 바랜 듯한 이미지는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파트릭 투른느뵈프는 사람을 이야기하고자 공간을 찍는 작가다. 그의 사진 속에는 의도적으로 사람의 모습이 최대한 배제되어 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남긴 흔적들이 더욱 강한 존재감으로 강조된다. 90년대 도시의 공공장소에 관심을 가지며 시작된 작업은 2000년대 들어서 베를린 장벽, D-day, 세계대전 희생자 추모비 등과 같은 역사적 흔적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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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진작가 파트릭 투른느뵈프(Patrick Tourneboeuf)의 ‘다음도시(Next City)’.

그는 이번 ‘보이지 않는 도시’전에선 ‘어느곳도 아닌(Nulle Part)’과 ‘다음도시(Next City)’ 두 시리즈를 선보인다. ‘어느곳도 아닌’은 성수기가 끝난 휴양도시의 황량한 풍경을 담았으며, ‘다음도시’는 2007-2008년 인도와 중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규격화, 획일화된 이러한 주거 공간이 앞으로도 문화적 정체성의 지표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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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사진작가 리카르도 유이(Ricardo Yui)의 ‘La Costa Verde’.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고 있는 페루의 사진작가 리카르도 유이는 ‘중간 공간(the intermediate space)’이라는 개념을 자주 강조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La Costa Verde’ 연작은 팽창하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개발과정에서 일어나는 해안선의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파도/육지, 개발/재개발 사이에 모순된 긴장 관계를 기록/서정적 시선의 모호한 방식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해안선의 확장을 위해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잔해를 바다 속으로 채워 넣는 과정을 바라보며 현대화 과정에서 발견되는 모순성을 지적한다.

노정용 기자 n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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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21_20161103

[culture highway] 충무로의 전성기, 한국영화를 돌아보다

씨네21 취재팀 2016-11-03

충무로의 전성기, 한국영화를 돌아보다

동국대학교가 개교 110주년을 기념해서 충무로 영화포럼을 마련했다. 11월9일과 10일 이틀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한국 고전영화 대표작을 엄선해 상영할 예정이다. <오발탄>(1961), <한네의 승천>(1977), <은마는 돌아오지 않는다>(1991) 등 1960~90년대까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상영과 함께 신진 비평가들의 시네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유지나 평론가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와 학술세미나도 진행되니 한국영화의 흐름과 발자취를 확인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충무로를 찾아보시라.

쓸 만한 인간, 박정민

배우 박정민이 4년째 <톱클래스>에 연재한 칼럼 ‘언희’를 모아 에세이집 <쓸 만한 인간>을 엮었다. 유머와 재치, 신랄하고 통렬한 자아비판과 현실비판, 술술 읽히는 스토리텔링 등 가벼움과 묵직함을 겸비한 이야기들의 모둠이다. 책을 쓴 자신을 포함한, 확 눈에 띄지는 않으나 한시도 허투루 산 적 없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박정민의 유쾌한 격려다. “전부 다 괜찮아질 그때를 기다리는 당신들에게, 조금이나마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이 되어줄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스스로를 얕보기엔 아직 이르다. 우리는 모두 꽤나 쓸 만한 인간이지 않은가.” 그러니, <쓸 만한 인간>을 읽자.

광화문에서 즐기는 문학의 밤

교보문고에서 문학의 밤을 연다. 음악과 문학에 시원한 맥주가 함께하는 ‘밤의 낭독회 취한밤’이다. 행사는 콘서트가 어우러진 ‘낭만서점 낭독극장’과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독회’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낭독극장은 10월28일 소설가 이기호가 참여한 데 이어 11월5일에는 소설가 성석제가 신작 <믜리도 괴리도 업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낭독회에서는 11월4일 황인찬과 안미린, 11일 오은과 서효인, 12일 김용택과 박준 시인의 낭독이 예정돼 있다. 티켓은 인터넷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고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모든 행사는 오후 7시30분,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지하 1층에 자리한 워켄드에서 열린다.

<예언자> 한정판, 이건 사야 해

플레인 아카이브가 제작한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 넘버링 한정판(1500장) 블루레이가 11월16일 출시된다. 한국어와 영어자막이 지원되며, 부가영상으로 이해영 감독과 허남웅 영화평론가의 음성해설, 오디션·스크린 테스트·삭제 장면이 포함된다. 양면 킵케이스 재킷은 물론이고 16쪽짜리 소책자와 A3접지 포스터, 아트엽서 2종도 제공된다. 언제나 그렇듯, 한정판이라는 말은 유혹적이다. 10월27일부터 사전주문이 시작됐다.

문명하셨습니다

11월21일 <시드마이어 문명Ⅵ>의 PC 윈도 버전이 드디어 국내 정식 발매됐다. <문명>은 플레이어가 하나의 문명을 선택해 문화를 발전시키고 건설하는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다. 이번 <시드마이어 문명Ⅵ>는 전세계 3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메가히트작으로 한번 플레이하면 시간이 멈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뛰어난 몰입도로 정평이 나 있다. 시작하면 폐인 확정이겠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으니 괜한 고집 부리지 말고 이참에 다들 과감하게 문명합시다.

<팬텀>이 돌아온다

지난해 국내 초연의 성공에 이어 뮤지컬 <팬텀>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가스통 르루의 추리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을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뮤지컬로 옮겨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0월27일 1차 티켓분이 오픈되자마자 팬텀 역의 박효신이 출연하는 공연 10회차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박효신과 함께 팬텀 역에는 박은태, 전동석이 새롭게 합류했고, 크리스틴 다에 역은 초연의 김순영에 이어 김소현, 이지혜의 라인업으로 새단장했다. 공연은 11월26일부터 2017년 2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된다.

덴마크 디자인의 정수

디자인 강국, 덴마크 디자인의 정수를 느껴보자. 11월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덴마크 디자인展>이 열린다. 덴마크 왕실을 상징하는 로열 코펜하겐의 도자기부터 1960년 케네디와 닉슨의 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케네디가 앉아 유명해진 ‘라운드 체어’, 브릭아트의 대명사 ‘레고’,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 뱅 앤드 올룹슨의 빈티지 라디오까지,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덴마크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은, 덴마크디자인뮤지엄의 협력으로 풍성해진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자.

사진에 담긴 서울

2016 서울사진축제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 11월1일부터 한달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큰 주제로 해 ‘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라는 제목의 1부, ‘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라는 이름의 2부로 구성된다. 본 전시를 필두로 3개의 특별전, 3개의 공모전 그리고 심포지엄, 시민포럼, 사진워크숍 등이 준비돼 있다. 행사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9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나눠 열린다. 22명 작가가 제작한 100여점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서울에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와 디아스포라 현상을 목격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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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_20161102

[SN축제] 서울의 다양한 모습과 청사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제 7회 서울사진축제>

뉴스제작국l이유진 인턴기자l2016년 11월 02일  16:58:11

[시선뉴스(서울시)]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2016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9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 – 2016서울사진축제)

<2016 서울사진축제>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며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한다. 본 전시는 ‘서울 新아리랑 – 천리의 강물처럼’이라는 제목 하에 22명 작가의 신작과 최근작을 중심으로 100여 점의 사진과 영상작업으로 구성된다.

본 전시 외에도 해외작가나 한독이주여성 등 작가들의 특별전이 전시되고, 시민 사진공모전, 사진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전시 중심의 축제가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시 차원의 사진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서울의 모습 그리고 세계화 과정에서 발현되고 있는 디아스포라 현상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제7회 서울사진축제>에서 미래의 도시, 서울의 청사진을 들여다보자.

■ 축제 <2016 서울사진축제>
기간 : 2016년 11월 1일 ~ 11월 30일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혁신파크 SeMA 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 9개 전시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이유진 인턴기자  wlswls27@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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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_20161101

‘2016서울사진축제-서울 신아리랑’ 오늘 개막…1000만 대도시 서울의 반세기 역사 조명

기사입력 : 2016.11.01 07:48 (최종수정 2016.11.01 07:48)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1000만 대도시 서울의 이주사와 다문화사회 단면들을 조망한 사진들이 서울 시내 10여곳에서 한 달간 전시된다.

‘2016서울사진축제'(예술감독 이일우)가 1일 오후 5시 서울 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개막식으로 시작되는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9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에서 대규모 사진축제가 펼쳐진다.

고정남 'Song of Arirang'(Student, Kim eunjin)〉 Archival pigment print, 90×60cm, 2016
고정남 ‘Song of Arirang'(Student, Kim eunjin)〉 Archival pigment print, 90×60cm, 2016
원범식 'archisculpture031', archival pigment print,120x171cm, 2014
원범식 ‘archisculpture031’, archival pigment print,120x171cm, 2014
한성필, 'Memory and Traces-Odd Contrast', Chromogenic print, 115×250cm, 2008
한성필, ‘Memory and Traces-Odd Contrast’, Chromogenic print, 115×250cm, 2008

이번 축제는 ‘서울 신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을 주제로 한국인의 대표노래 아리랑이 상징하는 대도시 서울의 이주 역사, 다문화 사회의 현실들을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사진작업들로 살펴본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사진축제는 과거와 달리 전시 무대를 크게 확대했다. 최연하, 김소희 큐레이터가 기획한 본 전시 ‘서울 신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은 작가 22명의 사진과 영상 작품 100여 점이 두 개의 작은 주제(1부: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 2부: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로 나뉘어 선을 보인다.

이한수, 문화적 중력턴, 140x210cm, digital print, 2011
이한수, 문화적 중력턴, 140x210cm, digital print, 2011

특별전으로는, 도시인들의 심리적 상황을 파헤친 국외 작가 수작들을 보여주는 보안여관의 ‘보이지 않는 도시’ 전과 50년전 독일에 간호사로 갔던 세 한국 여성의 삶을 한·일 작가가 조명한 서울도서관의 아카이브전, 문래예술촌 9개 공간이 젊은 작가들과 함께 마련한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전이 기다린다. 사진공모전, 심포지엄, 시민포럼, 사진워크샵 등도 이어진다. 전시는 30일까지다.

노정용 기자 n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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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사진 축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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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진축제 개막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손댄 사진의 편중성이 극심, 축제 균형 무너져

통의동 보안여관 외국 작가 특별전에서 배워야

 

사진의 관점을 3단계로 나눴고 공부하는 사람이나 전시장에서 보는 사람이나 진지하게 찍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단계는 무엇을 찍느냐의 문제이며 두 번째 단계는 어떻게 찍느냐의 문제이며 마지막은 왜 찍는지의 문제다.
아마추어들은 무엇을 찍는지의 첫 단계에서 평생 제자리걸음을 한다. 봄에는 어딜 가고 여름에는 어딜 가야하고 가을이면 바쁘게 산과 절을 찾아 찍고 겨울엔 또 뭘 찍을지 잘 알고 있지만 그 다음해 이것을 늘 반복한다. 1년이면 충분히 잊어버릴 시간이니 해마다 뭘 찍으면서 즐겁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은 행복한 사진 생활을 한다.
어떻게 찍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작가들이다. 이들 또한 남들과 다르게 찍는 것에 몰두하여 평생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실상 다르게 찍을 방법 또한 정해져 있어서 하늘 아래 새로운 대상 없듯이 하늘 아래 새로운 기법 없다.

왜 이 사진이 존재하는지, 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작가는 몇 없다. 다시 정확히 표현하면 왜 찍는지의 문제를 가끔 해결하는 듯 보이지만 다음 작업을 보면 또 지지부진하면서 방황한다. 왜 찍느냐의 문제는 알아듣기 좋게 말하면 이 사진은 무슨 발언을 하느냐고 묻는 것이다. 작품발표 왜 하느냐?

11월 1일부터 서울사진축제가 열린다. 2016년의 주제는 ‘서울 신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혁신파크 SeMA 창고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본 전시와 특별전이 사진전시이며 그 외 심포지엄, 시민포럼, 사진워크숍 등의 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것은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와 같이 큰 사진 축제의 정체성은 본전시에 있다. 서울사진축제도 마찬가지다. 1부 ‘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와 2부 ‘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로 나뉜 본전시에는 한국 작가 21인이 참가했다. 참가를 한 것인지 서울사진축제의 초청을 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필시 주최 쪽에서 21인의 작가들을 선정했을 것이다.
서울사진축제의 주제와 전시 소개를 보면 내가 제시하는 3단계 중에 마지막에 해당하는 “왜 찍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21명의 작가를 광범위하게 묶어놓고 있는 큰 그림은 이주, 디아스포라다.

 

spf01.png» 김규식 spf02.jpg» 김홍식 spf03.jpg» 문소현 spf04.jpg» 원범식 spf05.png» 성지연 spf06.jpg» 한성필 spf07.jpg» 김태동 spf08.jpg» 조준용

sp22.jpg» 안옥현 spf09.JPG» 정지현 spf10.jpg» 박현두 spf11.jpg» 옥정호 spf12.jpg» 임노아 spf13.jpg» 고정남 spf14.jpg» 김상돈 spf15.jpg» 유비호 spf16.jpg» 송호철 spf17.jpg» 박형렬 spf18.jpg» 양철모 spf19.jpg» 조이경 spf20.jpg» 황규태
그런데 21명의 사진가 중에서 스트레이트로 찍은 사람은 몇 명인지 살펴보자. 고정남은 모델에게 설정한 상황에서 연출하여 찍었다. 김규식은 제공된 사진의 크기가 작지만 사진처럼 보인다. 김상돈은 스트레이트로 찍은 사진이다. 김태동은 두 장을 같이 보여주는 딥틱이라고 하는데 보도자료엔 따로 따로 왔다. 김홍식은 렌티큘러 작업인데 찍어서 나오는 사진이 아니다. 문소현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역시 찍어서 나온 사진은 아니다. 박현두는 모델을 불러 건물에서 설정한 연출이며 박형렬은 천과 실로 된 공간 안에서……. 라는 설명을 보니 뭔가 설치한 상황에서 나온 작업이며 성지연은 인물 연출사진이며 송호철은 사진을 영상으로 투사한 것이며 안옥현은 연출한 인물이며 양철모는 그냥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옥정호는 설정된 연출 인물이며 원범식은 디지털 꼴라쥬이며 유비호는 동영상이고 임노아도 동영상이다. 정지현은 일종의 설치, 설정된 연출사진이며 조이경은 동영상, 조준용은 사진을 투사하였고 한성필은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황규태의 사진도 그냥 찍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5명 정도가 스트레이트 사진이다. 나머지도 사진이 아니라고 볼 순 없다. 찍어서 영상으로 쏘더라고 사진이 기본이며 여러 장 합성하더라도 사진이 기본이고  두 장을 나란히 전시해도 사진이 있어야 한다. 또한 연출하든 설정하든 사진은 사진이라고 볼 순 있다.
서울사진축제를 관람할 관객들의 대부분은 스트레이트로 찍는 사람일 것이다. 물론 사진을 전공하는 대학생 관객들이라면 만드는 사진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전공자들이 다음번 서울사진축제에 선택되려면 그냥 찍어선 곤란하다는 것을 학습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진인구의 대부분은 그냥 셔터를 눌러서 찍는 사람들이다. 서울사진축제는 사진전공자를 위한 축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찍는 방법에 있어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 첫 문제점이라면 더 심각한 문제는 내용이다. 본 전시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니 읽어보자.

1부  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
사회,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의 세계화로 인한 도시경관의 혼재성과 현대적 디아스포라로 인해 유동하는 도시인의 정체성, 변화된 삶의 방식과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 공동체 내부의 문화적 접합과 틈새를 탐색하는 작업들이 소개된다.

2부  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
지금 여기, 서울 디아스포라의 삶의 궤적을 보여준다. 세계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서울의 유, 무형적 이주와 사회현상들, 한국 사회의 주요한 쟁점인 거주와 이주문제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우리 이웃의 삶의 풍경을 표상한다.

1부는 도시의 세계화로 인한 도시경관이 혼재성과 디아스포라를, 2부는 지금 서울 디아스포라라고 하는데 21명의 작가 사진을 쭉 보고 있으면 연결성이 거의 없다. 21명의 작가 사진을 보면 느껴지는 것은 도시, 공간, 익명성, 개발, 인간 등의 키워드다. 디아스포라를 느낄 만한 사진이 없다. 다시 말하면 이 21명의 사진을 놓고 어떤 이름을 붙여도 다 먹힐 것이란 뜻이다. 본 전시의 정체성이 사진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따로 논다. “도시공간은 필연적으로 이주를 연상하게 만든다.”라고 주장하겠다면 더 말을 않겠다. 그 주장이라면 세상 어떤 사진을 갖다 두더라도 모두 이주민, 이주, 디아스포라와 상관이 있다고 할 것이다. 사람이 들어있는 모든 사진은 다 이주에 관한 이야기라고 주장해도 될 것이다. 차별성 없이 작가들을 선정했다. 도시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한다면서 사람 냄새가 나는 사진이 한 장도 없을 수가 있을까? 21명의 작가라면 다양하게 선정할 수가 있을 것이다. 누구는 설치도 하고 누구는 빔을 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용에서 이 도시에 사는 사람, 이주한 사람, 이주해야 할 사람에 대한 기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작업하는 사람들 중에 도시민을 찍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할 것인가?

이렇게 작가를 선정하고 이런 식으로 본 전시의 주제 이름을 붙이려면 내년부터는 그냥 ‘서울사진축제-무제’로 할 것을 권한다. ‘제목 없음’이라면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붙이든 상관없겠다.
 

 

spf001.jpg» 돌로레스 마라 spf002.jpg» 제랄딘 레 spf003.jpg» 콘스탄틴 체르니츠키 spf004.jpg» 로랑 크로낭탈 spf005.jpg» 파트릭 투른느뵈프

spf006.jpg» 리카르도 유이, <라 코스타 베르데>

해외작가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는 6명의 외국 작가들 사진으로 구성되었다. 11월 9일부터 22일까지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전시가 열린다. 6명 중에 제랄린 레 한 명을 빼면 나머지는 모두 정확한 스트레이트 사진이다. 돌로세스 마라는 파리와 뉴욕에서 초현실적인 거리 풍경을 찍어냈다. 그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들이 모두 스트레이트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대단히 직설적이면서 은유적이다. 그게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콘스탄틴 체르니츠키는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 있는 제철소 같은 도시의 부산물을 찍었다.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다큐멘터리 사진이다. 로랑 크로낭탈은 과거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대량으로 지어졌던 아파트 같은 대형 거주공간에 대한 기록 작업이다. 건물 모양이 특이해서 합성한 줄 알았는데 모두다 존재하는 건물이라 한다. 신비스럽다. 거기 살고 있는 주민들의 얼굴도 같이 보여준다. 이런게 거주공간에 대한 기록이다. 파트릭 투른느뵈프는 중국과 인도 등지의 대규모 건축물 공사 현장을 기록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워낙 규모가 커서 역시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명징하다. 획일화되어 가는 21세기 지구에 대한 입장이 보인다. 리카르도 유이는 페루 출신이다. 그가 선보이는 ‘라 코스타 베르데(녹색의 해변)’는 페루 리마의 해안 개발에 대한 이야기다. 도시 개발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모순적인 상황을 카메라만 이용해 또닥 또닥 잘 보여주고 있다. 다큐멘터리인데 서사에 부족함이 없고 생각의 확장성에도 부족함이 없다.
6명 중에 유일하게 스트레이트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제랄딘 레의 사진을 다시 보고 작가의 이야기를 찾아봤다. 그는 “나는 거리사진과 자신들의 거주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인물사진을 결합하고 싶어했다. 내가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때 나는 특별히 모든 것이 포즈를 취한 것 같은 순간을 사랑한다. 프랑스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가 ‘허구적인 이야기를 시작함에 있어서 군중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는 것’이라 말한 것처럼 말이다. 달리 말하자면 그들의 집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부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간을 들여 대화하고 그들을 편하게 해준다. 단순한 미장센을 넘어서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공을 들인다. 거리에서 익명의 스냅샷을 찍는 것과 연출된 사진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쓴다”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제랄딘 레의 사진마저도 완전한 연출과는 차이가 있다. 즉 연출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한국 사진가들 중에서도 연출하지 않은 거리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고 외국 사진가 중에서도 뻣뻣한 연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이번 서울사진축제의 본전시 작가 21명 중에는 인위적이지 않은 인물을 찍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해외 작가들의 특별전을 살펴보고 나니 본 전시의 한국 작가 21명의 작업과 너무 비교가 된다.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1. 현행 방식이라면 서울 사진축제는 내년부터 ‘사진전공자를 위한 축제’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일반인을 위한 사진축제는 따로 만들어야 한다.
2. 현행 방식이라면 한국에선 그냥 손 안대고 찍는 사람은 작가가 될 수 없다고 웅변하는 것 같다.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사진공모전의 사진과 본 전시에 참가한 작가의 구분을 이런 식으로밖에 못하는 것이 서울사진축제를 기획한 사람들의 수준이다.

서울사진축제의 여러 행사 중에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언니들이 왔다’ 전시는 파독간호사 50주년을 맞아 1966년 해외개발공사의 모집에 지원하여 독일로 갔던 세 여성의 삶과 일상 공간을 조명한 것으로 50년을 살아온 ‘언니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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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_20161031

한국관광공사 선정, ’11월에 가볼 만한 곳’ 6선

윤대헌 기자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입력: 2016년 10월 31일 16:32:00

한국관광공사는 ‘사람 향기 물씬나는 골목길을 찾아서’를 테마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서울 종로), ‘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흐르는 길, 행궁동 골목’(경기 수원), ‘시장 골목에 불어온 젊은 바람, 원주 미로예술시장’(강원 원주), ‘충남의 중심이 된 대전 원도심 여행’(대전광역시), ‘가을 정취 물씬한 해국벽화길, 경주 감포해국길’(경북 경주),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벽화마을 여행’(전남 순천) 6곳이다. 곳곳에 다양한 재미가 숨어 있는 골목길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이색 체험을 선사하는 정감어린 여행지다.

■서울 ‘서촌’

서촌 ‘대오서점’서촌 ‘대오서점’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라 ‘세종마을’이라고도 부르는 서촌은 과거 의관과 역관 등 중인들의 생활공간이었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시인 이상과 윤동주, 화가 박노수, 이상범, 이중섭 등이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았다. 서촌 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한다.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을 나눠 둘러보면 된다. 사직동·체부동·옥인동·통인동·누상동·누하동·신교동이 자리한 서쪽은 역사 문화 탐방이나 먹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좋고, 창성동·통의동·청운동·효자동이 있는 동쪽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대오서점을 비롯해 영화루, 시인 이상의 옛집, 박노수 가옥, 윤동주 하숙집터, 수성동계곡, 보안여관, 대림미술관, 진화랑, 갤러리 시몬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종로구청 관광체육과 (02)2148-1858

■수원 ‘행궁동 골목’

행궁동 골목 ‘공방거리’행궁동 골목 ‘공방거리’

수원 행궁동은 수원 화성 일대의 장안동, 신풍동, 북수동, 남창동, 매향동, 남수동, 지수동 등 12개 법정동을 아우른다. 1997년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개발 규제로 인해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은 주민과 시민 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 실핏줄처럼 이어진 행궁동 골목은 벽화마을과 공방거리, 수원통닭거리, 지동시장 등이 자리해 골목마다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가득하다. 행궁동 골목 여행의 출발점은 수원 화성행궁이다. 수원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화성행궁은 아버지 사도세자 무덤인 현륭원을 자주 찾던 정조가 머물던 임시 궁궐이다. 화성행궁광장에서 신풍루를 바라볼 때 오른쪽은 골목, 왼쪽은 공방거리가 이어진다. 골목여행은 수원문화재단이 정리한 ‘왕의 골목’ 코스를 참고해 둘러보면 좋다. 총 3개 코스가 있고, 화성행궁-이야기가 있는 옛길-나혜석 생가터-수원전통문화관-행궁동 벽화마을(대안공간 눈)-수원화성박물관-화성행궁 순으로 둘러보면 된다.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주변은 온통 저잣거리다. 수원시청 관광과 (031)228-2409

■원주 ‘미로예술시장’

원주 ‘미로예술시장’원주 ‘미로예술시장’

미로예술시장은 이름처럼 미로 같은 골목이 특징이다. 중앙시장, 자유시장, 중원전통시장 등 몇 개 시장이 연결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원도심 중심에 있어 1층 상가는 장사가 잘된다. 하지만 2층은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건물의 묵은 때를 벗겨 예술의 숨결을 더하고, 불편한 골목을 미로 찾기 하듯 재미로 승화시키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2층 상가에는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카페, 핸드메이드 공방, 캐릭터 숍, 맛집, 주점, 전통 공방, 도자기·액세서리·수제비누·디자인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낡은 벽면은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장식하고, 복잡한 골목을 찾기 쉽게 이정표를 설치했다. 상가는 가·나·다·라동으로 구분된다. 가동과 다동은 증평길에 접하고, 나동과 라동은 자유시장과 마주한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 사무실에서 시장 지도와 이달의 이벤트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앙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원전통시장은 반찬가게가 유명하고, 건너편 자유시장은 전통순대골목 등 먹거리가 즐비하다.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23

■대전 ‘원도심’

대전 ‘원도심’대전 ‘원도심’

대전역과 대전근현대전시관은 중앙로를 가운데 두고 마주한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대흥동·선화동·은행동·중앙동 일대는 대전광역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대전 원도심이다. 그중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대흥동 일대는 걸어서 둘러보는 대전 원도심 여행의 중심이다. 대전 원도심 여행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대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현대 역사관과 기획전시실, 도지사실 등을 통해 대전광역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 인근에는 가볼 만한 근대문화유산이 제법 많다. 중구청 주변에는 충청남도지사공관(대전문화재자료 49호), 대전 충청남도청 구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등록문화재 101호)가 자리하고, 대흥동 일대에는 대전갤러리로 변신한 대전여중강당(대전문화재자료 46호), 1960년대에 건립한 대전 대흥동성당(등록문화재 643호),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로 변신한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등록문화재 100호) 등의 볼거리가 있다. 대전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42)270-3972

■경주 ‘감포 해국길’

경주 ‘감포 해국길’경주 ‘감포 해국길’

경주에는 ‘감포 깍지길’이 조성돼 있다.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안과 마을 등을 잇는 길이다. 이 가운데 4구간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거리는 짧지만 담벼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은 감포항 앞에 자리한 감포공설시장 건너편에서 시작한다. 해국 골목-해국 계단-옛 건물 지하창고-다물은집-한천탕-우물샘-소나무집 순으로 걸으면 된다. 비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닥에 커다란 딱정벌레가 그려진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교회와 놀이터를 만난다. 이곳에선 감포항과 동해가 한눈에 잡힌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커다란 해국이 그려진 계단이다. 해국길 포토존이다. 계단을 지나 골목을 따라가면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건물이 보인다. 갈색 문을 단 이 건물 벽에는 ‘옛 건물 지하창고’라는 안내판이 달려있다. 여기서 2~3분 거리에는 일본식 가옥인 ‘다물은집’이 자리하고, 건너편에 옛 목욕탕을 지나면 우물터가 나온다.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 (054)779-6078

■순천 ‘벽화마을’

순천 ‘철도문화마을’순천 ‘철도문화마을’

전남 순천 조곡동에는 기차의 옛 이야기를 품은 철도문화마을이 있다. 일제강점기 철도국 관사가 있던 마을로, 80여년간 철도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바둑판 구조의 철도문화마을은 철도국장이 머무르던 4등 관사부터 8등 관사까지 152세대가 조성됐다. 지금은 4등 관사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사철나무가 뒤덮은 벽이나 한 집을 반으로 나눠 두 집이 사는 모습 등 옛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과거 철도 배급소 자리에는 기차 벽화가 인상적인 카페 ‘기적소리’가 자리하고 있다. 호남철도협동조합과 마을주민이 함께 문을 연 이곳은 사랑방 역할을 한다. 시간을 거슬러 추억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으로 남제골 벽화마을도 제격이다. 남제골은 실개천 복개공사 후 이곳에서 자취하던 대학생들이 거처를 옮기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이를 안타까워하던 이들이 옛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를 되찾은 마을이다. 순천시 관광안내 콜센터 1577-2013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culture/sk_index.html?art_id=201610311632003&sec_id=561050&pt=nv#csidx1b0b61aa714d716a6d3304bcd5b08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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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_20161031

‘아리랑’ 도시 서울의 반세기 역사 담긴 사진축제 개최

 

올해로 7회째 ‘2016서울사진축제-서울 신아리랑’ 1일 개막
대도시 서울의 이주사·다문화사회 단면들 조망한 사진들
1달간 시내 10여곳에서 본전시·특별전·심포지엄 펼쳐져
서울사진축제 홍보포스터.
서울사진축제 홍보포스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반세기 서울의 급격한 변화상과 이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규모 사진잔치가 1달여간 펼쳐진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16 서울사진축제’(예술감독 이일우)다. 1일 오후 5시 서울 중계동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의 개막식으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서울 신아리랑 – 천리의 강물처럼’이란 제목이 붙었다. 한국인의 대표노래 아리랑이 상징하는 대도시 서울의 이주 역사, 다문화 사회의 현실들을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사진작업들로 살펴본다는 뜻을 담았다.기존 전시장이었던 북서울미술관 외에도 서울시청 시민청, 문래동 예술창작촌, 통의동 보안여관 등으로 전시 무대를 크게 넓힌 게 올해의 특징이다. 북서울미술관에서 김소희, 최연하 기획자가 선보일 1, 2부 본전시는 서울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무형의 이주 현상들을 유비호, 옥정호씨 등 작가 20여명의 작품들로 조망하게 된다. 특별전으로는, 도시인들의 심리적 상황을 파헤친 국외 작가 수작들을 보여주는 보안여관의 ‘보이지 않는 도시’ 전과 50년전 독일에 간호사로 갔던 세 한국 여성의 삶을 한·일 작가가 조명한 서울도서관의 아카이브전, 문래예술촌 10개 공간이 젊은 작가들과 함께 마련한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전이 기다린다. 사진공모전, 심포지엄, 시민포럼, 사진워크샵 등도 이어진다. 30일까지. (02)706-6751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축제사무국 제공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768113.html#csidx4f7778ba41f8dda96b050693d3f20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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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_20161031

[여행] 옛 정취 숨어 있는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시사위크  |  sisaweek@sisaweek.com
▲ 서촌에서 가장 오래된 옥인동의 용오락실. 문을 닫았다가 펀딩을 통해 부활했다<사진촬영 이정화>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바뀌고 집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골목은 그대로 남아 추억을 환기하는 곳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오래된 동네, 서촌이 그렇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란 곳이 있어 세종마을이라고도 부른다.

경복궁 동쪽인 북촌이 역사적으로 왕족과 사대부의 거주 공간이었다면, 서촌은 의관과 역관 등 중인의 생활공간이었다. 서촌에 산 이들 중 우리가 알 만한 인물이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시인 이상과 윤동주, 화가 박노수와 이상범, 이중섭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의 집터와 옛집이 지금도 서촌에 있다.

▲ 서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사진촬영 이정화>

오래된 동네, 낡은 골목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도시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최근 서촌의 인기가 부쩍 높아진 데는 낡고 오래됐어도 정겹고 편안한 이곳의 분위기가 큰 역할을 했다. 서촌을 찾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옛 동네 특유의 정취를 매력으로 꼽는다. 수도 서울의 중심부인데 고층 건물을 찾아볼 수 없고, 대로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도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낮은 한옥과 다세대주택이 이어지는 풍경은 묘한 매력이 있다.

사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고도 제한 등 건축 규제에 묶여 개발이 더뎠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옛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단다. 최근 몇 년 사이 입소문이 크게 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페와 밥집, 술집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한옆에 오래된 중국집과 미장원과 세탁소가 자리를 지키고, 20년 넘은 칼국숫집과 감자탕집도 그대로 있다.

서촌 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한다. 자하문터널 방면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을 나눠 돌아보면 편하다. 사직동·체부동·옥인동·통인동·누상동·누하동·신교동이 자리한 서쪽은 역사 문화 탐방이나 먹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적당하고, 창성동·통의동·청운동·효자동이 있는 동쪽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아 예술을 주제로 둘러보면 좋다.

경복궁역 2번 출구는 서쪽 지역을 둘러보는 출발점이다. 출구를 나서면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보인다. 배화여자대학교 쪽으로 뻗은 이 거리는 오래전부터 드나들던 이들 사이에서 금천교시장, 적선시장 혹은 체부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밥집과 술집이 즐비해, 해 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붐빈다.

▲ 통인시장. <사진촬영 이정화>

시장 오른편으로 난 서너 개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길은 구불구불 실핏줄처럼 퍼져 체부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으로 이어지고, 탐방객의 발길은 분주해진다. 집 앞에 내놓은 화분이며 빨래, 수도 계량기, 자전거, 전봇대에 붙은 스티커, 나무 대문의 조그만 초인종과 국기 게양대까지 오래된 시간 속 풍경이 감성을 건드린다.

현재 카페로 운영하는 ‘대오서점’은 1951년 개업한 서촌의 상징이다. 서촌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는 중국집 ‘영화루’도 고풍스러운 외관을 간직한다. 시인 이상의 옛집은 복원 후 문화 공간으로 쓰인다. 1930년대 후반에 지은 박노수가옥은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으로 개조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곳에서 개관 3주년 기념전 〈吹笛―피리소리〉가 2017년 8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먹거리와 볼거리 가득한 통인시장의 도시락카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진 서촌의 명물이다. 통인시장 서쪽 출입구 맞은편에서 인왕산 방향으로 난 옥인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소품 가게가 많아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윤동주 하숙집 터를 지나 옥인길 끝까지 올라가면 인왕산 수성동계곡을 만난다. 겸재 정선이 그린 ‘장동팔경첩’에 등장하는 수성동계곡은 2010년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면서 발굴·복원했다. 계곡 위는 인왕산 등산로와 연결되고 다시 윤동주 시인의 언덕, 창의문, 청운문학도서관으로 이어진다.

▲ 옥인동 골목길 사이에 숨어 있는 오래된 칼국숫집<사진촬영 이정화>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은 자하문로 동쪽을 먼저 보고 싶다면 4번 출구로 나간다. 대림미술관, 진화랑, 갤러리 시몬, 팔레드서울, 사진위주 류가헌 등에서 늘 크고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미당 서정주를 중심으로 한 시 동인지 《시인부락》이 탄생한 통의동 보안여관은 전시·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시 일정이 있을 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11월 9~22일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2016 서울사진축제 중 해외작가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 Cité Invisible〉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옥 내부를 구경하거나 공예 체험을 하고 싶다면 북촌으로 간다. 북촌은 서촌보다 앞서 유명세를 치른 인기 관광지로, 경복궁 동쪽 안국동·가회동·삼청동·사간동·소격동·계동 일대를 말한다. 북촌로12길 일대에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한옥이 많고, 전통 체험이 가능한 공방도 있다. <사진/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당일 여행 코스〉

경복궁역→이상의 집→대오서점→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옥인동 수성동계곡→통인시장→통의동 대림미술관과 인근 갤러리→보안여관→경복궁→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경복궁역→이상의 집→대오서점→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옥인동 수성동계곡→통인시장→통의동 대림미술관과 인근 갤러리→보안여관→경복궁→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둘째 날 / 인왕산 자락길→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문학관→청운문학도서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종로엔 다 있다(종로구청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jongno.go.kr

– 종로문화재단 www.jfac.or.kr

– Visit Seoul(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사이트) www.visitseoul.net

– 통의동 보안여관 www.boan1942.com

– 서울한옥 http://hanok.seoul.go.kr

○ 문의 전화

– 종로구청 관광체육과 02)2148-1858

– 종로문화재단 02)6203-1155

– 통인시장 02)722-0911

○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3·4번 출구.

* 문의 : 서울메트로 1577-1234, www.seoulmetro.co.kr

[버스] 1020·1711·7016·7022·7212번 지선버스 경복궁역 정류장 하차.

* 문의 : 서울시 교통정보센터http://topis.seoul.go.kr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한남 IC→한남대교→남산1호터널→삼일대로→종로2가에서 종로1가 방면 좌회전→종로5길→삼봉로→종로1길→지하차도→세종로공영주차장

○ 숙박 정보

– 베니키아노블호텔 : 종로구 율곡로6길, 02)742-4025, www.noblehotel.co.kr (베니키아)

– 센터마크호텔 : 종로구 인사동5길, 02)731-1000, www.centermarkhotel.com

– 이비스앰배서더 인사동 : 종로구 삼일대로30길, 02)6730-1101, http://ibis.ambatel.com/insadong

– 호텔더디자이너스 종로 : 종로구 수표로, 02)2267-7474, http://hotelthedesigners.com/jongno

– 세종하우스 : 종로구 자하문로1라길, 02)732-9080, www.sejonghouse.kr

○ 식당 정보

– 곽가네음식 : 불가 음식·약선 음식, 종로구 필운대로6길, 02)735-3268

– 친친함박 : 햄버그스테이크, 종로구 옥인2길, 02)720-0682

– 수제비와보리밥 : 수제비·파전·동동주, 종로구 자하문로5길, 02)722-6011

– 중국 : 짬뽕·볶음밥, 종로구 자하문로33길, 02)737-8055

– 메밀꽃필무렵 : 메밀칼국수·메밀부침, 종로구 효자로, 02)734-0367

– 곰솔 : 한정식, 종로구 자하문로8길, 02)736-5978

○ 주변 볼거리

창덕궁, 인사동, 종로청계관광특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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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_20161030

2016 서울사진축제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0.30 07:24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사진축제가 올해로 7회를 맞이한다.

2016 서울사진축제는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9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개최된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흩어진자들’을 뜻하는 말이다.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은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곡인 아리랑을 통해 다문화 사회의 자발적 이주와 이민에 의한 현대적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상징하는 제목이다.

시민사진공모전 대상 형성주

전시의 부제인 ‘천리의 강물처럼’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아리랑이 천리의 강물처럼 흐른다는 뜻으로, 2012년 서울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시작된 2013년 서울아리랑 페스티벌에서 이어령(前문화부장관)의 축사에서 참조한 것이다.

청소년사진공모전 대상 양채린 作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 제목 하에 2개의 파트(1부-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 2부-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로 구성되는 2016 서울사진축제 본 전시는 22명 작가의 신작과 최근작을 중심으로 100여 점의 사진과 영상작업으로 구성된다.

이번 2016사진축제는 본 전시 중심으로 조직되었던 기존 사업의 규모를 확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시 차원의 사진축제로 거듭나고자 노력했다.

시민공모.박진한 作 <우리의 멋>

본전시가 진행되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필두로 본 전시 주제와 연관되는 3개의 특별전과 3개의 공모전 그리고 심포지엄, 시민포럼, 사진워크샵 등이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 통의동 보안여관 등 다양한 전시 공간과 협력으로 진행된다.

 

국제사진공모전 대상 Tim Hansteien 作

2016서울사진축제는 다채로운 전시와 부대행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시대상을 ‘지금, 여기’의 현재성을 기반으로 한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더불어 세계화 과정에서 도시 공간을 중심으로 발현되고 있는 ‘이주’, ‘경계’, ‘커뮤니티’, ‘도시 공동체’ 등 유, 무형적 형태의 ‘디아스포라’ 현상을 사진 이미지로 구현하는 작업들을 통해 ‘미래 도시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다.

 

 

김종혁 기자  kjh@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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