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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_20160309

탈북작가 선무 등 23인, 프랑스서 ‘메이드인 서울’ 작품 선보여

기사입력 2016-03-09 10:22

‘통의동 보안여관’, 프랑스 ‘메이막 아트센터’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탈북작가 선무, 설치미술가 홍순명, 젊은모색전과 집창촌 걸레를 갖고 지워진 흔적을 선보인 김도희 등 23인의 한국 작가들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주제로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프랑스 메이막 아트센터에서 19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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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우, ‘Decorative aquirement’. 350 × 200 × 250㎝, 2010.

‘메이드인 서울’은 한 국가의 수도로써 국가의 정체성을 오롯이 반증하고 한 나라와 민족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써 인구 천만 명이 살아가는 거대한 생존과 생태 복잡계에 주목한다.

23인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울을 살아내고 서울을 사유하며 서울을 주제로 다양한 비시사적 인식과 은밀한 개인적 서사들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데 집중해온 이들이다.

전시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형화된 질서를 응집력 있게 제시하기보다는 서울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삶의 아름다운 질서와 조형적 서사에 집중해 3개의 섹션으로 나눴다.

◇생성과 소멸의 이항대립, 구조와 증식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구조와 증식, 외형적인 생성과 소멸에 관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주리, 노충현, 안성석, 염중호, 오용석, 이제, 최대진, 홍순명 작가는 도시의 외형들, 도시의 장소와 기억들, 균일화된 구조와 기호들 그리고 물질성들의 과잉적 측면을 통해 서울의 외형적 전형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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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술사, 국가와 신화

김형관, 권하윤, 김도희, 믹스라이스, 서고운, 선무, 양진우, 여다함, 이피 작가는 600년 서울 역사 그 이면에 존재하는 샤먼이자 신화라 불리는 전통과 현대의 단절과 사유와 믿음이라는 원형의 세계들을 보여준다.

◇해체와 재상상의 군도지대, 주변부와 탈해체

도시 속 미묘한 불협화음적 미학들, 경계의 사이사이, 진지함과 가벼움을 넘나들며 서울을 재구성하는 작품들을 통해 미래를 재상상하는 방법론들을 소개한다.

박찬국, 종범×종언, 유목연, 이웃상회(이미화), 조혜진, 호상근 작가는 주변부를 향한 미시적 탐사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고 제시하는 도발적이고도 유쾌한 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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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서울’ 전이 열리는 프랑스 메이막 아트센터.

이번 전시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각국에 한국 동시대 미술작가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통의동 보안여관과 프랑스 메이막 아트센터가 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국제교류전이다.

한편, 한불교류전 한국 전시 ‘프렌치 터치’는 오는 11월 2일∼12월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Ronan Barrot 외 20여 작가의 작품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전시는 6월 19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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