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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덕수궁, ‘난민’들의 삶 엿보기

제2회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개막…’유목과 정주’ 주제로 20일까지

최형락 기자| 2015.09.10 07:19:56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이하 루나포토)이 시작됐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루나포토는 사진위주 류가헌, 통의동 보안여관 등 서울 서촌 일대의 문화 공간과 기획자 송수정 씨가 주축이 돼 2014년 시작한 국제 사진축제다. 사진을 대중에게 더 가깝고 친근하게 보여주기 위해 갤리리 전시만을 고집하지 않고 음악과 영상매체, 색다른 공간과의 교감 속에서 자유롭고 실험적으로 사진을 표현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루나포토의 올해 주제는 ‘닻 내리다-유목과 정주 사이에서’다. 기술의 발달로 정보 이동과 물리적 이동이 자유로워진 디지털 시대에 어딘가에 정착하는 것이 과거와 같은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주제다. 이 기획은 분쟁으로 인한 난민과 전통 유목민의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가족 해체, 둥지를 찾아 떠도는 도시의 방랑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시대의 떠나고 머무는 사연들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폭 넓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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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사진가 말테 예거의 ‘Couchsurfin-the-world’. ⓒMalte-Jaeger

올해의 작가에는 <수련자>, <미키네 집>, <은평 뉴타운> 등을 통해 ‘삶의 조건을 도심의 풍경 문제로까지 확장시켜왔다’는 평을 받은 강홍구 사진가가 선정됐다. 그의 작업 <한강>은 축제 기간 중 류가헌 갤러리에 전시된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루나포토나잇’으로 불리는 고궁에서의 포토필름 상영회다. 초대형 스크린에 음악이 깔린 사진 작업을 투사하는 방식인데 첫 해 경복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12일(토) 저녁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올해는 덕수궁에서 열린다. 마이클 울프(Michael Wolf), 존 스탠마이어(John Stanmeye) 등 널리 알려진 해외 사진가를 포함해 국내 외 작가 19명의 작업이 상영된다.

덕수궁 함녕전을 비롯해 이용재건축사무소+사이트, 공간 291 등 6개 공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전시 외에도 공연, 프리마켓, 투어, 작가와의 대화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일까지. www.seoullunar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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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키네 집’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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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울프의 ‘Tokyo Compression’ ⓒMichael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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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박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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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이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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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사진가 요른 토이어큰스의 ‘Nomadslife’ ⓒJeroen Toirk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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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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