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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_20160907

카메라에 담지 못한 아이덴티티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6일 개막…다양한 사진에서 개인의 정체성 드러나는지 물어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통의동 보안여관 전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이 6일~18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촌 일대에서 열린다.

‘격식 없는 장소에서 친근하게 사진을 만난다’라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는 아이덴티티(Identity)를 주제로 한 사진을 전시,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장은 통의동 보안여관, 사진위주 류가헌, 길담서원, 부암동 문화공간 공간 291, 사이드 등 일곱 곳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네덜란드 출신 작가 한스 아이켈붐은 세계 각지에서 기록한 행인의 사진을 보인다. 개성을 드러내는 옷이 사실은 유행을 대변하는 집단 소비 형태라는 것을 강조한다. 스위스 작가 얀 밍가드는 인간, 동물, 식물의 유전자 등을 보존하는 연구소들의 과학 기록을 통해 정체성의 문제를 논하고, 김익현은 결핵을 예방하려고 맞는 ‘불주사’의 다양한 면면을 전하며 우리 신체에 남겨진 상처와 아이콘을 가리킨다.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사진위주 류가헌 전시 및 작가와의 대화

조직위는 “현대사회에서 사진은 신분증의 한 부분으로서 사회 구성원임을 증명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요소”라며 “이번 사진들은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는지를 묻는다”고 설명했다.

10일 국립고궁박물관 마당에서는 작곡가 겸 가수 김목인과 사운드 디자이너 정재호가 사진을 해석해 작곡한 음악을 들려준다. 대형 스크린으로 사진을 동시에 펼쳐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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