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경기일보_20161024

2016 서울사진축제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 11월 한달간 서울 곳곳에서 열려

손의연 기자 kiteofhand@kyeonggi.com
▲ 김홍식_광화문 아리랑_Lenticular screen on panel_130x220cm_2016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9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2016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은 서울의 세계화로 인해 도시 공간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유, 무형적 형태의 이주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전시는 고정남, 김규식, 김상돈, 김태동, 김홍식, 문소현, 박현두, 박형렬, 성지연, 송호철, 안옥현, 양철모, 옥정호, 원범식, 유비호, 임노아, 정지현, 조이경, 조준용, 한성필, 황규태 등 22명 작가의 100여 점의 사진과 영상작업으로 구성된다.

메인 전시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1부 ‘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와 2부 ‘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로 나뉜다.

1부에서는 유동하는 도시인의 정체성, 변화된 삶의 방식, 구성원 간 갈등, 공동체 내부의 문화적 접합과 틈새를 탐색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 양철모 서울 변두리

김홍식은 <도시 산책자>연작을 통해 광화문의 과거와 현재를 다층적 공간과 시간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담았다. 도시의 변화와 그 변화에 의해 함몰되어가는 장소의 의미에 대해 탐색한다.

조준용의 프로젝트는 베트남으로 파병된 작가의 아버지가 현지에서 촬영하거나 수집한 흑백 사진을 야간의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를 스크린 삼아 투사한 이미지를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1970년대 경제개발 역사에서 삭제된 아버지 개인의 시간을 드러낸다.

2부에서는 지금 한국 사회의 주요한 쟁점인 거주와 이주문제에 대한 의식을 보여준다. 세계화와 도시화 속 서울에서 일어나는 이주와 우리 이웃의 삶의 풍경을 표상한다.

양철모의〈서울 변두리 – 봉천동과 성남>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기 위해 변두리를 전전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정남은 연작을 통해 일제강점기에서 6ㆍ25전쟁, 월남전까지 민중의 일상과 다양한 층위의 디아스포라의 관계를 말하고자 한다.

이외 프랑스 젊은 작가들의 해외작가 특별전: <보이지 않는 도시: Cite Invisible>과 한독이주여성 아카이브 특별전: <언니들이 왔다 : Our Trans-Ganger>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도시의 확장과 이주현상에 대한 심포지엄과 시민포럼, 사진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관계자는 “다채로운 전시와 부대행사를 통하여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시대상을 이해하고자 마련한 전시”라며 “미래 도시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나 전화(02-706-6751)로 하면 된다.

▲ 한독이주여성아카이브_최동하, 츠카사 야지마_Trans-Ganger_최영숙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