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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이 미술관으로? 버려진 건물 재활용해 문화공간으로

조재영 기사입력 2015-08-30 20:44 최종수정 2015-08-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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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깔끔한 새 건물을 짓는 대신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해서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컨테이너를 얹은 독특한 외관.

구멍이 뻥 뚫린 벽, 지붕도 없고 건물 곳곳에 짓다 만 흔적이 역력합니다.

찜질방을 만들려 착공했지만 사업성이 없다며 공사가 중단된 지 5년,

폐허처럼 버려졌던 이 곳은 그모습 그대로 어엿한 미술관이 됐습니다.

[장동선/소다미술관장]
“건물을 사실 만들기는 쉬워요. 부수기도 쉽고요. 그런데 그만한 쓰레기를 방출해야 되거든요.”

개관 첫 전시는 당당히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불리는 건물의 예술적 재활용은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닙니다.

제주 구도심의 문 닫은 영화관도, 허름한 모텔 건물도 기존 공간을 살린 채 갤러리로 재탄생했습니다.

서정주, 이중섭처럼 걸출한 예술가들이 머물렀던 여관 건물 역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로 전시 공간이 됐습니다.

철거 대신 재생을 택한 예술가들의 노력이, 황폐해진 건물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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