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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_20161113

‘문래동’ 속 서울 엿본다… 2016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장수경 기자  |  jsk21@newscj.com
2016.11.13 20:28:47
▲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 -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 특별전 포스터 (제공:2016 서울사진축제 사무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사진축제가 올해로 7회를 맞이한다. 2016서울사진축제는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10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개최된다.

2016서울사진축제 특별전 ‘서울 속 문래, 문래 속 서울-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는 서울의 남서쪽 경계지역인 문래 예술 창작촌 10개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원주민, 선주민, 이주민이 공존하며 이미 깊숙해진 상업화에 맞서 예술 실천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문래동은 이 도시의 ‘섬’이자 ‘숨’이라 할 만큼 일상의 다양한 유동적 요소들이 다채롭게 교차하는 동네이다.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문래 예술 창작촌에서 동시대의 화두이기도 한 ‘디아스포라, 정주와 표류, 도시 상상과 상생’에 대해 다시 사유해보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19명의 작가의 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

문래동에는 십 수 년 전부터 철공장들 틈으로 예술가들이 하나 둘 둥지를 틀며 지금의 형세를 갖추게 된다. 조붓한 골목들 사이로 작업실과 갤러리, 밥집과 술집, 이주민과 구경꾼, 일하는 사람과 노는 사람 등 일상의 다양한 유동적 요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동네다.

전시에 참여한 열 개의 공간의 특성도 다르고, 또한 모든 공간이 ‘문래’라는 화두가 없을 수도 있기에, 공간 스스로 갖고 있는 화두, 그것이 결국 ‘문래’의 바탕이 될 수도 있다는 너무나 단순한 사실로 이 전시를 출발했다. 그래서 ‘열 개의 문장으로 쓴 편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래를 고집스럽게 때로는 운명처럼 다루는 작가들의 작업이 한 축을 이루며, 가까운 옛날의 문래동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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