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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_20161031

한국관광공사 선정, ’11월에 가볼 만한 곳’ 6선

윤대헌 기자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입력: 2016년 10월 31일 16:32:00

한국관광공사는 ‘사람 향기 물씬나는 골목길을 찾아서’를 테마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느릿느릿 걷기 좋은 경복궁 옆 동네, 서촌’(서울 종로), ‘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흐르는 길, 행궁동 골목’(경기 수원), ‘시장 골목에 불어온 젊은 바람, 원주 미로예술시장’(강원 원주), ‘충남의 중심이 된 대전 원도심 여행’(대전광역시), ‘가을 정취 물씬한 해국벽화길, 경주 감포해국길’(경북 경주),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벽화마을 여행’(전남 순천) 6곳이다. 곳곳에 다양한 재미가 숨어 있는 골목길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이색 체험을 선사하는 정감어린 여행지다.

■서울 ‘서촌’

서촌 ‘대오서점’서촌 ‘대오서점’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라 ‘세종마을’이라고도 부르는 서촌은 과거 의관과 역관 등 중인들의 생활공간이었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시인 이상과 윤동주, 화가 박노수, 이상범, 이중섭 등이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았다. 서촌 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한다. 자하문로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을 나눠 둘러보면 된다. 사직동·체부동·옥인동·통인동·누상동·누하동·신교동이 자리한 서쪽은 역사 문화 탐방이나 먹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좋고, 창성동·통의동·청운동·효자동이 있는 동쪽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대오서점을 비롯해 영화루, 시인 이상의 옛집, 박노수 가옥, 윤동주 하숙집터, 수성동계곡, 보안여관, 대림미술관, 진화랑, 갤러리 시몬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종로구청 관광체육과 (02)2148-1858

■수원 ‘행궁동 골목’

행궁동 골목 ‘공방거리’행궁동 골목 ‘공방거리’

수원 행궁동은 수원 화성 일대의 장안동, 신풍동, 북수동, 남창동, 매향동, 남수동, 지수동 등 12개 법정동을 아우른다. 1997년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개발 규제로 인해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은 주민과 시민 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 실핏줄처럼 이어진 행궁동 골목은 벽화마을과 공방거리, 수원통닭거리, 지동시장 등이 자리해 골목마다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가득하다. 행궁동 골목 여행의 출발점은 수원 화성행궁이다. 수원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화성행궁은 아버지 사도세자 무덤인 현륭원을 자주 찾던 정조가 머물던 임시 궁궐이다. 화성행궁광장에서 신풍루를 바라볼 때 오른쪽은 골목, 왼쪽은 공방거리가 이어진다. 골목여행은 수원문화재단이 정리한 ‘왕의 골목’ 코스를 참고해 둘러보면 좋다. 총 3개 코스가 있고, 화성행궁-이야기가 있는 옛길-나혜석 생가터-수원전통문화관-행궁동 벽화마을(대안공간 눈)-수원화성박물관-화성행궁 순으로 둘러보면 된다.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주변은 온통 저잣거리다. 수원시청 관광과 (031)228-2409

■원주 ‘미로예술시장’

원주 ‘미로예술시장’원주 ‘미로예술시장’

미로예술시장은 이름처럼 미로 같은 골목이 특징이다. 중앙시장, 자유시장, 중원전통시장 등 몇 개 시장이 연결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원도심 중심에 있어 1층 상가는 장사가 잘된다. 하지만 2층은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건물의 묵은 때를 벗겨 예술의 숨결을 더하고, 불편한 골목을 미로 찾기 하듯 재미로 승화시키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2층 상가에는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카페, 핸드메이드 공방, 캐릭터 숍, 맛집, 주점, 전통 공방, 도자기·액세서리·수제비누·디자인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낡은 벽면은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장식하고, 복잡한 골목을 찾기 쉽게 이정표를 설치했다. 상가는 가·나·다·라동으로 구분된다. 가동과 다동은 증평길에 접하고, 나동과 라동은 자유시장과 마주한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 사무실에서 시장 지도와 이달의 이벤트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앙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원전통시장은 반찬가게가 유명하고, 건너편 자유시장은 전통순대골목 등 먹거리가 즐비하다.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23

■대전 ‘원도심’

대전 ‘원도심’대전 ‘원도심’

대전역과 대전근현대전시관은 중앙로를 가운데 두고 마주한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대흥동·선화동·은행동·중앙동 일대는 대전광역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대전 원도심이다. 그중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대흥동 일대는 걸어서 둘러보는 대전 원도심 여행의 중심이다. 대전 원도심 여행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대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현대 역사관과 기획전시실, 도지사실 등을 통해 대전광역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 인근에는 가볼 만한 근대문화유산이 제법 많다. 중구청 주변에는 충청남도지사공관(대전문화재자료 49호), 대전 충청남도청 구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등록문화재 101호)가 자리하고, 대흥동 일대에는 대전갤러리로 변신한 대전여중강당(대전문화재자료 46호), 1960년대에 건립한 대전 대흥동성당(등록문화재 643호),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로 변신한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등록문화재 100호) 등의 볼거리가 있다. 대전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42)270-3972

■경주 ‘감포 해국길’

경주 ‘감포 해국길’경주 ‘감포 해국길’

경주에는 ‘감포 깍지길’이 조성돼 있다.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안과 마을 등을 잇는 길이다. 이 가운데 4구간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거리는 짧지만 담벼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은 감포항 앞에 자리한 감포공설시장 건너편에서 시작한다. 해국 골목-해국 계단-옛 건물 지하창고-다물은집-한천탕-우물샘-소나무집 순으로 걸으면 된다. 비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닥에 커다란 딱정벌레가 그려진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교회와 놀이터를 만난다. 이곳에선 감포항과 동해가 한눈에 잡힌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커다란 해국이 그려진 계단이다. 해국길 포토존이다. 계단을 지나 골목을 따라가면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건물이 보인다. 갈색 문을 단 이 건물 벽에는 ‘옛 건물 지하창고’라는 안내판이 달려있다. 여기서 2~3분 거리에는 일본식 가옥인 ‘다물은집’이 자리하고, 건너편에 옛 목욕탕을 지나면 우물터가 나온다.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 (054)779-6078

■순천 ‘벽화마을’

순천 ‘철도문화마을’순천 ‘철도문화마을’

전남 순천 조곡동에는 기차의 옛 이야기를 품은 철도문화마을이 있다. 일제강점기 철도국 관사가 있던 마을로, 80여년간 철도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바둑판 구조의 철도문화마을은 철도국장이 머무르던 4등 관사부터 8등 관사까지 152세대가 조성됐다. 지금은 4등 관사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사철나무가 뒤덮은 벽이나 한 집을 반으로 나눠 두 집이 사는 모습 등 옛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과거 철도 배급소 자리에는 기차 벽화가 인상적인 카페 ‘기적소리’가 자리하고 있다. 호남철도협동조합과 마을주민이 함께 문을 연 이곳은 사랑방 역할을 한다. 시간을 거슬러 추억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으로 남제골 벽화마을도 제격이다. 남제골은 실개천 복개공사 후 이곳에서 자취하던 대학생들이 거처를 옮기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이를 안타까워하던 이들이 옛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를 되찾은 마을이다. 순천시 관광안내 콜센터 157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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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khan.co.kr/culture/sk_index.html?art_id=201610311632003&sec_id=561050&pt=nv#csidx1b0b61aa714d716a6d3304bcd5b08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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