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혜 개인전
《-멍》

  • 일시: 2023. 06. 01 – 06. 25
  • 장소: 아트스페이스 보안 2
  • 운영시간: 12: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CHA Myunghye SOLO EXHIBITION
-MUHNG

  • Date : 01. Jun. 2023 – 25. Jun. 2023
  • Venue : ARTSPACE BOAN 2
  • Hours : 12PM – 6PM
  • Closed on Mondays
  • Free Admission

‘낮에도 달이 뜨고 반달은 가려진 부분과 함께 온전하다.’

2023년 6월 차명혜 개인전 ‘-멍’이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 아트스페이스 보안2에서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제목인 ‘-멍’은 불멍 혹은 물멍의 멍을 뜻한다. 무언가를 응시할 때 생각의 속도는 느려지고 일상에서 어지럽던 마음은 회복을 시작하는데 ‘-멍’ 전은 이 응시를 제안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설치와 평면 작업이 포함된 전시는 기법과 표현을 최소화하고 나무 천 유리 등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모든 요소는 평등하고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는 시각을 전제로 작업 되었다.

매 순간 시공간에서 조건에 따라 개체들의 접촉이 일어나고 그로 인한 연속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자연의 질서에 공감하고 수용하려는 시도가 작업의 과정이 되고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자신과 자신의 조화로운 관계에 대한 물음과 사유가 방향이 되었다. 

주로 사용하는 형태인 원이나 점은 존재의 최소 단위를 상징한다. 화면이나 공간에서 개체들은 자신의 특성을 온전히 보존함과 동시에 서로 다름으로 상대를 존재하게 하는 보완의 역할을 하는데 이는 합판을 사용한 작품 ‘나무의 시간’ 화면 구성을 통해 볼 수 있다. 합판은 나무를 돌려 깎아 펼쳐서 만들기에 나무 한 그루의 시간과 주변 환경의 기억이 모두 담겨 있다. 이러한 합판의 모습 그대로를 화면 중심의 비워둔 원에 남겨두고 나머지 배경을 흰색으로 마감하여 빔과 채움이 대비되는 동시에 한 짝을 이루고 있다. 

설치 작업 ‘물처럼 빛처럼’은 관찰자의 위치와 움직임의 조건에 따라 물질과 빛이 만나 반응하는 현상에 집중했다. 순간의 조건에 의해 언제든 변화하는 현재를 작업의 소재로 삼고 있으며 물과 빛의 투명함과 반짝임을 사용하여 자연의 고요한 생기로움을 얻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