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플래닛 — 바다
Blue Planet — Sea

  • 참여작가: 엘마스 데니즈, 정소영, 황문정
  • 일시: 2022. 06. 17 – 07. 24
  • 장소: 아트스페이스 보안 1, 2, 3
  • 운영시간: 12: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Artist: Elmas Deniz, Soyoung Chung, Hwang Moonjung
  • Date : 17. June. 2022 – 24. July. 2022
  • Venue : ARTSPACE BOAN 1,2,3
  • Time : 12PM – 6PM
  • Closing Days : Every Week Monday
  • Admission Free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의 2022년 기획 전시 《블루 플래닛 — 바다》는 바다의 관점으로 인간이 구성한 환경에 대해 살펴보며 바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자 한다. 우리는 인간이 개척한 대륙을 중심으로 쓰인 국가의 역사 및 사건, 지도 등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지구 표면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지금의 인류가 존재하기까지 바다가 행한 역할과 사실에 대해서는 육지의 정보에 비해 턱없이 전달이 부족하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미지의 푸른 세상Blue Planet인 바다에 대한 상상의 폭을 넓혀보려 한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자가 되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우리는 바다라는 존재 자체를 이해하고 현재와 근미래의 상황들을 조화롭게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 바다는 미래 자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공간이자 세계와 연결되는 길이지만 그저 소비하고 소유하는 공간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바다와의 지속적인 협업과 공존을 위해서는 바다라는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였던 바다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경험하여 현재 발 내리고 있는 육지에서 더 나아가 바다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뤄진 세계를 구축해가길 바란다.

Exhibition Programs

 

바다를 통한 운송과 관련된 노동, 소외된 계층, 연대 등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바다를 담은 앨런 세쿨라와 노엘 버치의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공간 The Forgotten Space(2010)>를 상영했다. 전 세계 화물의 90%가 바다로 운송됨에 따라 착취당하는 노동자와 지역들을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의 미래를 예측한다.

 
2021년 육지에서의 마지막 전시 <이제는 바다를 떠날 때> 후 요트를 구입하여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으려 했던 송호준 작가가 1년간 탐구한 바다 위의 삶과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다 위의 경계들, 경계를 넘을 때 일어나는 교류, 경계 밖에서 마주한 바다 생물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바다 위 인간의 모습과 역할을 재고하는 시간이었다.

 
해녀 오현숙과 해녀요리 연구가 진여원이 유년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삶 속에서 경험한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주 하도리 바다에서의 성장과정, 해녀의 삶과 공동체, 해녀가 경험하는 바다 생태계의 현주소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바다와 공존하는 삶의 한 가지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는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아 물살이들을 옥죄는 유령 어구를 수거하는 수중청소 현장 속 활동가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국내 해양의 현주소와 개인 및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한 활동가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시셰퍼드 코리아의 두 번째 전시연계 프로그램에서는 현재의 바다를 보는 멸종 위기 물살이들의 시점과 인간의 시점이 겹침과 갈라짐을 반복하는 짧은 극이 펼쳐졌다. 이어 조해민 활동가가 목격한 상괭이 혼획의 문제점과 현 규제의 실태에 대해, 채호석 활동가가 무분별한 현행 상업어업이 초래하는 생태계 파괴에 대해 강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