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 기획전시
《뷰자데 VUJÀ DÉ》
- 일시 : 2021. 11. 11 – 12. 5
- 장소 : 아트 스페이스 보안1, 2, 3
- 운영시간 : 12: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Vuja De》
- Date : 11. Nov. – 5. Dec. 2021
- Venue : ART SPACE BOAN1,2,3
- Opening Hours : 12PM – 6PM
- Closing Days : Every Week Monday
- Admission Free
- 전시 참여작가: 이솝, 이은영, 임영주
- 퍼포먼스 참여작가: 듀킴, 성상식, 오로민경, 이수영
- 디렉터: 최성우
- 기획: 박승연
-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정희윤
- 그래픽 디자인: 파이카
- 공간 설치: 홍민희
- 사진: 유용진
- 주최 및 주관: 통의동 보안여관
- 협력: 보안책방, 아트앤루프
- 후원: 일맥문화재단
- Exhibition Artists: Lee Sop, Eun Yeoung Lee, IM YOUNGZOO
- Performance Artists: Dew Kim, SUNG SANG SIK, Oro Minkyung, Sooyoung Lee
- Director: Sungwoo CHOI
- Curator: Seungyeon Park
- Assistant Curator: Heeyoon Jung
- Graphic Design: paika
- Exhibition Installation: Minhee Hong
- Photographer: You Young Jin
- Organized by BOAN 1942
- Cooperation : BOANBOOKS, artnloop
- Supported by ilmac cultural foundation
뷰자데 Vuja De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의 2021년 기획전시 《뷰자데 Vuja De》 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자연 속 초월적 존재를 찾아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보며 인간과 자연을 재연결시켜 기존과 다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고대의 인간은 자연에 종속된 환경에서 생활하며 자연적 현상 혹은 생존본능이 강한 다른 생명들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 자연의 초자연적 존재에게 삶의 영위가 지켜지고 모두 더불어 사는 세상을 기원하였다. 하지만 인간이 생태계의 포식자가 되기 시작하며 자연이 도구로서 작동하고, 인간의 욕망적 수단으로 끝없이 이용하다보니 현 인류세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도 역시 자연을 대하는 인간중심적 태도와 무한한 욕심으로부터 발발하여 인류와 함께 진화해온 치명적인 역병임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성찰에 대한 태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현재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과학에 의존하거나 인간계에서 습득되어진 초월적 존재를 찾아가 기도를 하며 희망차고 안정된 근미래를 꿈꿔보기만 할 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재人災 바이러스 즉 인수공통감염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는 듯하다. 온전한 생태계인 야생에 침범하여 발생한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자연을 들여다보며 현 상황에 대한 그들의 입장과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지 않는 것인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거나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를 다시 고대의 인간처럼 자연, 원초로 돌아가 그 곳에서 찾아보는건 어떨까.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이번 전시는 자연 속 초월적인 존재에 주목하며 인간의 유익을 위함이 아닌 자연의 회복을 꿈꾸는 염원을 모으고자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동안 인식하지 못한 초자연적인 것들을 상기시키거나 겪지 못한 저 너머의 세계를 상상해보고 꿈꿔본다.
전시제목인 “뷰자데Vuja De”는 이미 수없이 경험한 것이 마치 새롭고 낯설게 느껴져 또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는 신조어다. 즉 무의식 중 뿌리 깊게 박혀있는 우리의 인간중심적 태도와 시각을 바꿔 바라보면 인간이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고 주변을 새롭게 둘러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은 인간이 보고 규정한 범위로만 존재하고 인식되어져 왔으며 인간은 필요한 정보를 수동적으로 학습하거나 인식하여 세계를 그 범위 내에서만 형성한다. 현실 세계는 인간이 규정해놓은 범위로 제한을 해두지만 자연은 우리가 파악한 세계를 넘어서 알 수 없는 환경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것을 현상학적으로 받아들이면 무한대 혹은 영원이지만 그보다 자연은 현상의 근본 혹은 바탕으로서 무無 혹은 무위無爲 로서 볼 수 있다. 자연은 영원한 신비神秘이고 신비한 것이 바로 신神이다.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신세계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번 전시의 작품과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이한 황홀경ecstasy과 같은 경험을 겪길 바란다.
박승연(보안1942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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