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루이스 박의 개인전 은 9년간 런던에서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한 작가의 귀국전이다. 여러 나라의 거리 패션과 문화에 감흥을 받은 그는 런던 미소년들의 초상을 기록해 그들의 역동적인 문화와 삶에 주목한다.

통의동보안여관에서 2011년 12월 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여관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작품 배치와 런던의 신예 작가 김하영과의 콜라브레이션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C.V

LOUIS PARK
1996 ~ 2002 패션스타일리스트로 활동

2003 ~ 2005 University of Arts London, London College of Fashion,
Fashion Styling & Photography

2005 ~ photographer, creative director, film director, publisher
(www.housegrey.com)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8-8 루이스공원사진관
홈페이지 www.imlouis.com
email louis@imlouis.com

작가노트

나는 어린 시절을 경기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보냈다. 고추잠자리의 강렬한 빨간색을 좋아했으며
유치원 가는 길 양 옆으로 피어 있는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좋아했다. 몇 년 전에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신을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단어는?” 나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하늘, 바람, 꽃.”

2002년 6여 년의 패션스타일리스트 생활을 정리하고 런던 유학길에 올라 스타일링과 사진을 공부하며 처음으로 사진기라는걸 만져보았다. 이때 내 나이 31살이었다. 직업의 특성상 여러 나라를 다니며 많은 스트릿 패션을 보아왔지만 런던의 젊은이들이 다양하고 역동적인 면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에 약 1년 동안 런던거리의 젊은이들의 스트릿 패션을 찍고 인터뷰를 한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느낀 건 그들은 단지 옷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범주 속에 속하는 패션을 좋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옷은 단순히 겉모습을 표현하는 오브제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다. 그래서 그들은 애초에 그렇게 태어난 것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패션 포토그래퍼로서 그 동안 많은 런던의 소년, 소녀들과 촬영을 하면서 하나의 습관이 생겼다. 모델들이 촬영장에 오면 입고 온 그들의 옷 스타일을 유심히 보았다. 그리고 촬영을 기다리며 모델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게 된다. 사진 속에 그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 속에 녹아 난 진짜 그들의 삶을, 캐릭터를, 담아내기 위해서다.

이제 다시 9년간 런던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그에 맞추어 그 동안 만났던 런던의 소년들을
이번 전시인 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몇 년 전 본 영화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난다.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살아간다”

Good bye London!
Cheers Guys!

_ LOUIS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