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차명혜 개인전 
‘보안여관

2011. 10. 7 ~ 2011. 10. 23

오픈시간
11a.m – 6 p.m

Opening
2001. 10. 7 목요일 오후 5시

*
공간의 모든 것들이 지나온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보안여관, 그곳에 머물고 떠났을 사람들의 마음과 삶이 구석 구석에서 들리는 듯하다. 그 흔적이 깊게 배어있는 ‘보안여관’을 주제로 하여 그들이 향했던 곳을 시간을 넘어 동행 한다. 거쳐 간 사람들과 지금 우리를 잇고 있는 마음을 담아내고 이미 많은 것을 품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투영 할 수 있기를 설치를 통해 시도하였다.

*1층
현재 우리의 모습과 보안 여관의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공통된 감정과 생각, 바램,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일상의 모습들을 표현 하였다. 삶에서의 애착으로 생겨난 착각들을 복제물을 사용해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는데 그 방법을 부드럽게 시도 한 것은 그 모든 것을 포용한 초연함으로 그 모습마저도 아름답게 하는 삶과 그 한계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 대한 감동과 연민이 바탕이 되었다.

*2층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는 않는 모습 모두를 내포하고 있는 장소의 특성을 원형 반투명 재질을 사용해 드러나도록 시도 했는데 이는 물체의 세밀한 디테일을 여과함으로써 형태와 시간, 삶을 포함한 다양한 모습의 공간을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1층의 작업들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이야기 한다면 2층의 작업들은 그 삶을 바라보는 태도 즉 마음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 시도이다.
이 특정한 공간에서 원의 비추임과 날개를 달고 있는 작은 거울 사이를 거니는 동안 마음에 작으나마 여유의 공간이 생겨 삶의 모습들을 초연한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하고 보는 이의 내면에 있을 반짝이는 생명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