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정 개인전 <현현- 불, 얼음 그리고 침묵>

정적인 듯 움직이며,

고요한 듯 시끄러운,

딱히 뭐라 말 할 수 없는

인간적이고

또 한편으론

기계적인

오묘(玄玄)한 풍경,

그 너머(顯現)

뜨겁고 차가운 속성의 이미지들과 매체들 그리고 말없는 시선들과 잡음으로 가득한 전시 ‘현현, 불 얼음 그리고 침묵‘은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사고, 감각과 감정 사이에서 나타나는 것들에 대한 일종의 소고이다. 공간에 놓인 대형 회화는 수평 수직과 같은 공간의 기준들을 비틀며 서사를 작동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