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茶: 봄, 여름 단편>
2017년 8월 10일(목) ~ 8월 31일 (목)
통의동 보안여관, 보안1942 지하 1층  

Mokcha: Shorts from Spring and Summer is an exhibit comprised of artists who have been part of Mokcha,a tea drinking meet up at Boan Bookstore every Thrusday, 3PM, over the last Spring and Summer.

Opening Reception:
: 봄, 여름 단편의 다도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오후 3시-6시
보안1942 2층 B.Bridge, 지하 2층 보안화원

Artist
김예린, 김정헌, 남궁호석, 박슬기, 서원미, 경계훈탁(김기영, 최서희, 최인수, 한주예슬), 망나니, 이원경, 오지현, 왕선정, 이해량, 임순남, 징울, 황수경

Organised by
송고은(객원 큐레이터)
신현진(어시스턴트 큐레이터)

Supported by
일맥문화재단
보안여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pecial Thanks to
안민환, 이해량

통의동 보안여관 <목차: 봄, 여름 단편> 오프닝,
8월10일(목) 입니다.

Tea Ceremony + Reception
pm 3 ~ 4 : 보안1942 – 지상2층 b.bridge 
pm 4 ~ 6 : 보안1942 – 지하2층 보안책방

* 환영음료 – 봄: 말차 + 벚꽃 양갱 다식
* 주 음료 – 여름: 냉 발효차 + 삼색다식

보안1942의 1층에 위치한 < 일상다반사 >의 티 마스터 김담비 님이 직접 준비한 계절차와 다과를 시작으로 <목차:봄, 여름 단편>의 참여작가들과 목차 합니다. / 4시 이후에는 지하 2층 < 보안책방 >에서 오프닝 리셉션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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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퍼포먼스는 선착순으로 20분까지 참여하셔서 체험 가능하고, 그외 모든 분들께서는 준비된 차을 드시는 퍼포먼스 관람은 가능합니다.

<木茶: 봄, 여름 단편>의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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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고, 인생은 다양한 종들의 불일치 들로 구성되지만, 타인은 보일 이유가 없던 것을 보이게 만드는 존재 이기도 했습니다. 열 번 정도 목차(木茶)를 했을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타인들을 만났던. 목차(木茶) 그렇게 목차(目茶)는 한국 동시대 현대미술의 최전선이었습니다.
문화 예술 생산자들의 실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던 목차(木茶) 매우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 동시대의 고민과 창작 생산물들을 만나면서 예술이나 역사에는 영구히 적용되는 모랄 기준이나 형식 이란 있을 수 없으며 이러한 것은 그저 끊임없이 개별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우리들에게 두려움 없는 미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예술이라는 방식으로 예술가 혹은 예술가적 태도로 세상을 살아내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봄부터 여름까지 만났던 멋진 목차(木茶)의 단편들을 한번 모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오늘과 내일을 걸어가는 당신들의 이야기를 <木茶: 봄, 여름 단편>에 초대 합니다.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 최성우

<目: 봄, 여름 단편>에 초대된 당신을 위한 안내문

안녕하세요. 000님,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오는 8월 10일 부터 8월 31일 까지 열리게 되는 <目: 봄, 여름 단편>을 위한 소규모 차 모임을 엽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지난 봄에서 늦장마 사이 열린 목차(目茶)의 시간들을 기념하며 당시 나누었던 서로의 작업과 고민들을 실제 공간에 재소환해 보고자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왜 누군가의 생각은 현실이 되게 하고, 누군가의 생각은 사라지게 하는 것일까? 보안여관에서는 지난 5월 부터 7월 사이 약 10여 회의 ‘목차’를 통해 최소 100여개의 (실현되지 못한 혹은 재실현을 바라는) 미완의 프로젝트들을 접할 수 있었다. 보안여관에 펼쳐진 이야기들은 분명 현장에서 고유의 가치와 독특한 기류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우리의 대화 이후, 그 가치들은 현실 공간 어디에도 자리 하지 못하고 지나간 시간들과 함께 휘발되어 버린 듯 하다. 그것은 그저 한번의 조우(遭遇)로 몇 몇의 목격자만을 남기고 사라져야 하는 것 일까? 지난 봄과 여름 사이 열번의 만남은 여기에, 당신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그 무형의 시간들을 축약해 유형의 무언가로 남길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지난 대화를 온전히 함축한 것이라면, 그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될까? 당시를 온전히 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사소한 장치’1)들로 그 시간들을 이곳에 소환해 보고자 한다. 이는 어떤 형질로도 완전히 접합되지 않는 상상의 파편들을 현실화 시킨다는 의미와 함께 창조적인 대화가 실제 어떤 유형의 가치를 빚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적 수행이기도 하다.
이 시도의 흔적들은 <木: 봄, 여름 단편>으로 2017년 8월 10일 부터 8월 31일까지 보안1942와 통의동 보안여관의 곳곳을 채울 예정이다. 이 흔적들은 총 다섯번에 걸친 소규모의 차 모임을 통해 공간에 조금씩 축적된다. 각 모임에는 4-6명의 참여자가 특별히 초대되며 앞서 언급된 ‘사소한 장치’1)의 작동을 위해서는 사전에 각자 1개의 무엇2)과 이를 설명할 수 있는 1개의 문장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낯선이와 차를 마시며 지난 목차의 시간을 물리적으로 소환하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으로 각 모임은 이 순서를 따라 대화와 수행을 이어간다. 이 장치 각각의 고민과 사유의 오브제, 이에 관련된 한 문장, 그리고 당일 모임 별로 생성될 문장들은 짧지만 고유한 하나의 단편들로 읽히게 될 것이다.

송고은(객원 큐레이터)

1)사소한 장치:
<8월 목차: 봄, 여름 단편>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목차의 물리적 재소환을 위한 최소한의 개입.

  1. 차를 따르며, 안부를 묻는다.
  2. 서로의 손에 들려온 ‘*무엇’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3. 가장 민주적인 절차 중 하나인 제비뽑기3)를 통해 각자의 공간을 정한 후 ‘무엇’을 배치한다.
  4. 함께 차를 마신 사람들과의 아래의 질문에 관한 하나의 문장을 완성한다.

    “낯선 우리는 오늘 함께 차를 마셨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당신에게 무엇이었습니까?”

  1. 남은 차를 마시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 떠난다.

2)무엇: 완성된 작품, 여전히 고민 중인 작업, 혹은 현재의 상황을 대변 할 수 있는 고정 된 형태를 가진 것.    

3)제비뽑기: 기원전 4-5세기 고대 도시국가 아테네의 민회 운영에서도 제비뽑기는 핵심적인 절차이자 수단이었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공정한 게임의 룰중에 하나로 민주주의 가장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는 다수결의 방식이 자칫 소수의 의견을 묵살 시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