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여관페어_공예편 <호랑이의 도약> 특별프로그램

<잔술집>

  • 운영기간: 2019. 05. 17. (금) ~ 05. 26.(일)
  • 운영시간: 18:00 ~ 24:00
  • 운영장소: 통의동 보안여관 구관, 신관 사이

한국자가양조장에서 생산한 술을 오세린 공예가가 선정한 작가들의 술잔을 사용하여 마셔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쓰임’으로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소청

중국 경덕진에서 도예를 시작한 강소청은 청자유의 농담 효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며 천 년 넘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청자를 연구한다. 

<잔술집> 작품소개

백자를 물레성형 한 후, 청자유약의 두께 차이를 이용해 청색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연출했다. 농담 효과의 극대화 표현을 연구한 작품이다.

양유완

 유리공예가 양유완은 동양과 서양, 클래식과 모던, 비움과 채움, 따스함과 차가움의 느낌을 화두로 삼는다. 이 주제는 유리 작업을 통해 실용과 조형의 선을 넘나드는 새로운 모습으로 그 형태를 갖춘다.

<잔술집> 작품소개

조금은 못난듯하지만 투박함 속에서 자연스러운 멋이 나오는 그런 손맛이 나는 작업을 하려 노력했다. 그 것이 한국적인 멋이나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외국생활 속에서 한국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우리의 멋과 정서를 유리라는 소재와 재결합하였다.

김윤진

 김윤진은 전통적인 공예기법인 에나멜(칠보,법랑) 기술을 현대적으로 응용, 재해석하여 오랫동안 지니고, 사용하고 싶은 작품을 제작한다. 전통적인 에나멜 기법이 무결점한 색상과 표면을 만들이 위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작업했던 것과 달리, 김윤진은 가마 속에서 유약의 변화와 금속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제작자의 의도와 재료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다. 이러한 제작방법으로 만든 작품들은 색상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각각의 작품이 모두 조금씩 다른 색상과 패턴을 갖게 되어 미적 감상의 기능을 더하고 표면 또한 견고하여 식기로의 사용 또한 용이하다. 

<잔술집> 작품소개

입과 손이 닿는  부분이 법랑으로 코팅된 김윤진의 구리 컵은 찬 음료의 냉기를 긴 시간 유지시킬 뿐 아니라, 금속 냄새와 손자국(변색)에 민감한 소비자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컵 하단부의 금속을 노출시켜 작품의 재료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금속과 법랑의 색상 대비를 통해 작품의 심미성을 높인다.

전유민

 금속공예가 전유민은 사물의 쓰임을 중요시한다. 때문에 사용에 편한 형상, 적합한 소재의 선택과 그에 따른 마감을 항상 추구한다.

주로 망치성형을 이용한 금속 주전자 등의 테이블웨어를 제작하며, 근래에는 적동재질의 식기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잔술집> 작품소개

맥주나 아이스커피 등 차가운 음료를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Cold Cup. 적동재질의 빠른 열전도율로 인해 음료의 냉기가 장시간 균일하게 유지되며, ‘무전해 주석도금’ 기법으로 도금된 은색 부분은 동의 변색을 막아주고 외관의 청결함을 유지시킨다.

김현식

 도자공예를 전공한 김현식은 흙과 모래라는 재료가 가진 자연의 물성을 현대적인 사물 안에 담아내려한다. 흙과 모래, 돌과 바위에게서 작가는 풍화와 침식이라는 시간의 이야기를 느낀다. 자연이 오랜 시간 다듬어 둔 재료를 통해, 사람의 손을 빌어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작업을 만들어낸다.

 

<잔술집> 작품소개

여덟 개의 막걸리 사발들은 같은 흙,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같은 모양이었던 사발들은 가마에서 높은 온도의 불길을 맞으며 각기 다른 성격으로 태어났다.

최이재

서울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한 최이재는 굽(바닥)부터전(머리)까지 손가락 끝으로 흙을 다져가며 형태를 만든다. 만드는 매

순간에 집중하며 직관적으로 작업한다..

 

<잔술집> 작품소개

보안여관 <잔술집>에서 선보이는 최이재의 <이십이재>는 도자기를 만드는 방법 중 바닥부터 벽을 쌓아올리며 형태를 만드는 ‘핸드빌딩’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외부 표면은 유약 코팅을 하지 않고 다이아몬드사포로 갈아내 도자기 본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입술이 닿는 부분을 부드럽게 갈아 한 손에 폭 들어오는 공예를 경험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