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럭03 – 두번째 공부

종자 그리고 쌀

김수향 대표는 자연농의 가능성 모색하지만 고집하지 않는다. 자연농은 그것 자체로 경제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농법은 아니며, 자급을 중심으로 하는 다품종소량생산이자 최대한 자연의 힘으로 자연스러운 땅을 만드는 무경운, 무멀칭, 무농약투입 농사이자 라이프스타일 이기 때문이다. 자연농은 일본에서 시작된 농법이고 아직도 가능성을 실험중 이라. 일본 자연재배의 현황이나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에서는 자연재배 농가가 몇 안되는 상황과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리고 자연재배 작물, 토종 작물을 요리해 본 본인의 경험과 그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우보농장, 이근이 농부는 농법의 다양성과 실제 유기농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씨앗과 토종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본다. 이근이 농부와 김수향 선생님이 30~40분 정도씩 이야기 한 후 참여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여는말.

몸, 흙, 쌀과 밥, 땅, 장소, 지역을 넘어….

몸(신체)은 내가 사는 집이다. ‘몸’은 무형계(無形界)과 유형계(有形界)를 연결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이며. 우리를 담고 있는 최소의 ‘집’이다.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은 ‘인간의 몸은 인간 영혼의 최고그림’이다라고 했다. 내 집(몸,신체)은 지구라는 행성, 어딘가에서 라도. 환대 받을 자격이 있지만 자신(인간)만이 지구의 최상위계층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사람들이 지구라는 행성 위에서 점점이 흘어져 같이 살 수 없는 까닭에 결국에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  해야한다. 이 지구라는 복잡계생명네트워크 에는 매미, 귀뚜라미, 오소리, 고양이, 나무, 풀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몸도 지구상의 특정 지역, 장소, 땅에 대해 다른 종, 다른 몸(신체) 보다 더 우선적인 권리를 갖고 있지는 않다.

우리의 몸이나 세상이 우리가 계획하고 예상한대로 결코 만들어지거나 움직여 주진 않겠지만. 내일이 오늘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 이라는 것은 분명하니. 우리는 이렇게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횡단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예술가 혹은, 예술가적 태도로 생존하며 예술 생태계와 일반 생태계속에서 어떻게 두려움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 인터페이스인 내 몸(신체)에 대한 개인 주체성은 고정된 어떤 실체로 규정될수 없는 삶, 생존이라는 엄연한 일상들, 매순간의 선택들이 켜켜히 쌓여서 우리의 몸이되고 운명이 된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스스로 디자인  될수 있다. 우리는 누구와 작업 하고, 누구와 같이 생각 할까, 무슨 책을 읽을까… 등은 자신의 문화와 운명을 형성하는 중요한 선택을 매번 하게 되고. 세포로 이루어진 몸을 내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 몸안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가를 질문해야 할수 밖에 없는 전 지구적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에 우리는 이제 무엇을 먹을까? 우리들이 먹는 쌀과 밥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 해 본다.

강사소개

김수향

20대부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디네이터로 일하다 한국문화잡지인 ‘수카라’ 기획, 홍대에 오픈한 카페 수카라의 주인이 됨.  일본의 원전사고를 현지에서 겪고 난 후 친환경 먹거리에 관한 관심과 고민이 더욱 깊어져 자연에 가까운 개념의 오가닉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구축하기 위해 도시형 농부시장 마르쉐@을 기획.

‘마르쉐@’ 대표 / ‘카페 수카라’ 대표 / ‘키친팜’ 운영 / ‘작은 채소가게’ 운영

2012 – 문화역서울 284 ‘인생사용법’ 중 ‘나의 시장 만들기’ : ‘마르쉐@’ 기획과정과 관계망
          아카이브, 생산자 얼굴이 보이는 식재료 병절임을 전시
2013 – ’오키나와 채소로 만드는 한식’ : 오키나와 갤러리 가브도밍고 주최
2013 – ‘천연효모빵과 한국 술과 요리’ : BankART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연구발표
2013 – ‘한국의 쌈’ : BankART ‘under 35’ 전시 오프닝푸드
2014 – ‘한국의 발효’ : Art Baboo 이벤트와 요리
2014 – ‘한국 풀요리’ : 일본 풀작가 카와시마 요코와 함께 하는 한국의 풀요리 워크숍

2005~2008 – 한국문화잡지 ‘수카라’ 창간
2010 – ‘코우켄테츠 서울의 정말로 맛있는 집’ 기획, 코디네이트, 집필
2011 – ‘한국 옛날 맛’ 코디네이트 , 2011 – ‘있는 그대로 지금 이대로’ 기획, 감수
‘pen’、’旅(여행)’, ‘ku:nel’ 외 일본 잡지 한국 음식에 관한 코디네이트, 집필 다수
essen’, ‘style H’, ‘여성중앙’ ‘ecoway’외 요리페이지 진행 다수

강사소개

이근이  

도시에서 자라다가 2001년 주말 농장을 처음 시작하며 재미가 붙어 뜻이 맞는 네명을 모아 농사공동체를 구성했다. 5년 후부터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농부가 됐고 ‘농지원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도시농부학교’를 3개째 운영하고 있는 농사교육자.

‘우보교육농장’ 대표 / 서울시 은평구 도시농업위원회 위원 / 고양시 체험교육농장연구회 사무국장 / 도시농업 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 / 서울시 <도시농업 축제 한마당 준비위원회> 위원장

2013 – 서울 서부교육청 산하 25개 유치원 텃밭학교 운영
2008~2014 – 서울시/고양시 소재 100여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텃밭교사교육
2012~2013 –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옥상텃밭지도사 과정>,<도시농업지도사 과정> 운영
2012~2014 – 고양도시농부학교 1기~5기 배출
2013 – 식생활교육고양네트워크 <도시농업 과정> 운영
2013 – 계원예술대학교 <도시농업과 디자인아카데미> 운영
2013~2014 – 청미래재단 <직장인 귀농귀촌학교> 강의
2014 – 녹색디자인개발협회 <새터민 귀농귀촌학교> 운영
2014 –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힐링텃밭> 담임교사

Review

벼의 까락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우리는 볍씨에 수염같은 까락이 붙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토종벼들은 종류에 따라 까락의 색깔, 모양, 길이가 달랐습니다.
흑갱, 아가벼, 북흑조, 졸장벼, 버들벼, 괴산찰 토종벼는 이런 이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종벼 17종을 3000평에 논농사를 짓는 이근이 농부님과 마르쉐 기획자 김수향 선생님과 함께, 토종 씨앗과 종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두럭03의 두번째 공부모임 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와 작업 하고, 누구와 같이 생각 할까, 무슨 책을 읽을까… 내일의 자신과 운명을 형성하는 중요한 선택을 매번 하게 됩니다. 세포로 이루어진 몸을 내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 몸안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가를 질문해야 할수 밖에 없는 전 지구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먹을까? 우리들이 먹는 쌀과 밥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 해 봅니다.
.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것이 얼굴의 밝은 표정으로 감출수없이 나타나는 두분 선생님과 함께 이런 질문을 해보는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