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
< La French Touch. 프렌치터치 >

전시 기간 2016.12.7 – 2017.1.7
오프닝 2016.12.7 pm 6
장소 통의동 보안여관 구관, 신관 (종로구 효자로 33)
기획 카롤린 비시에르 & 장-폴 블랑쉐 (프랑스 메이막아트센터)

참여작가
르노 오귀스트-도르메유 Renaud Auguste-Dormeuil, 로난 바로 Ronan Barrot,
아멜리 베르트랑 Amélie Bertrand, 안느 브레죠 Anne Brégeaut,
기욤 브레송 Guillaume Bresson, 필립 코녜 Philippe Cognée, 롤랑 코뉴 Roland Cognet,
델핀 쿠앙데 Delphine Coindet, 줄리안 크레피유 Julien Crépieux, 장 드낭 Jean Denant,
다미안 드루베 Damien Deroubaix, 발레리 뒤 셰네 Valérie du Chéné, 셀린 뒤발 Célin Duval,
로랑 피에베 Laurent Fiévet, 다니엘 피르망 Daniel Firman, 니콜라 기예 Nicola Guiet,
로라 에노 Laura Henno, 기욤 르블롱 Guillaume Leblon, 로랑 르 던프 Laurent Le Deunff,
나타샤 르슈어 Natacha Lesueur, 디디에 마르셀 Didier Marcel, 모드 마리 Maude Maris,
마티유 메르시에 Mathieu Mercier, 발레리 므레쟌 Valérie Mréjen,플로랑스 파라데 Florence Paradeis,
오로르 팔레 Aurore Pallet, 기욤 피나르 Guillaume Pinard, 필립라메트 Philippe Ramette,
줄리야 스칼베 Julia Scalbert, 뮤리엘 투르몽드 Muriel Toulemonde

전시 소개

한불 수교 130 주년을 맞이하여 ‘한불 상호 교류의 해’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랑스의 메이막 아트센터에서 열렸던 통의동 보안여관의 기획전 <메이드 인 서울 MadeinSeoul>이 2016 년 6 월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이에 화답하는 교환 전시의 원칙에 따라,2016 년 12 월 7 일부터 한 달간 통의동 보안여관의 신관(ArtspaceBoan1942)과 구관에서 메이막아트센터의 관장인 카롤린
비시에르가 기획한 특별기획전 <프렌치 터치 FrenchTouch>가 열린다.
서울의 근대 역사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는 보안여관에서 프랑스의 젊은 현대미술이 가진 독특한 시선의 장을 펼쳐보이게 될 이번 전시는 ‘프렌치 터치’라는 말로 흔히 표현되는 그만의 확고한 세계와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프랑스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담았다.
프랑스적인 정신은 여러 가지 특징이 조합된 결과로 여기에는 표현의 우아함과 감정의 절제, 체계적 정신, 이성,보편주의적인 경향과 함께 개인주의,저항정신, 자유분방하면서도 억제된 극단주의가 공존한다.디지털화되고 세계화된 현대사회에서 이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고집은 특히 더 놀라운데,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조해야 할 것은 프랑스의 이런 정신들이 패션,디자인,현대미술, 음악,요리 등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어떠한 창조적인 예술품도 그것이 만들어진 사회나 시대에서 동떨어질 수 없다.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현재 프랑스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들로 이들이 가진 주제 의식과 창작 방식은 세계가 인정하는 프랑스만의 정신,즉 프렌치 터치를 잘 드러내고 있다.

카롤린 바시에르 & 장-폴 블랑쉐

전시 작가 소개

Renaud Auguste-Dormeuil 르노 오귀스트-도르메유

1968 년, 뇌이유 쉬르 센느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InSitu- FabienneLeclerc 갤러리(파리)소속

르노 오귀스트-도르메유는 점차 강력해지는 비디오 감시 및 사회 통제 시스템에 대한 대응으로 나타나는 방어적인 편집증을 분석한다.그는 이 중요한 위협이 ‘대상의 소멸’,‘보이지 않으려는 시도’나 ‘탈출’로 구성되는 회피 전략의 구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검토한다.재난의 시기는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는데 이는 출현 맥락이나 주변의 순간들,혹은 이후의 순간들,아니면 이를 꾸미기 위해 고안된 기법들을 통해서만 나타날 뿐이다. 그의 암시적이며 의문을 제기하는 접근 방식은 관객들에게 보이는 것 이상의 성찰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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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Brégeaut 안느 브레죠

1971년 클레르몽-페랑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작업
www.annebregeaut.com

안느 브레죠는 은밀하고 가볍우며 경제적인 방식으로 단조로운 일상에서 경험하는 고독과 기다림, 실망, 고통을 비애감 없이 표현한다.꿈꾸는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처럼 그녀는 사랑의 기대,힘겨운 이타성,고통스러운 몰이해, 기다림의 화신으로서의 타자,정해진 운명의 상실감을 작품으로 끄집어내며,원근법조차 없는 순진한 기법으로 반복적인 모티브들(집,꽃,불,언덕,미로 등)을 공들여 그린다. 그녀의 세계는 무엇보다 순수한 어린 시절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한 꿈속에서의 방황과 탈출에 대한 이야기로, 이는 인간 존재의 허약함을 상징하는 은유적 인물인 피터팬의 ‘네버랜드’와 흡사하다.

Roland Cognet 롤랑 코뉴

1957년생
쥐사에서 거주 및 활동
ClaireGastaud 갤러리(클레르몽-페랑)소속

프랑스와 미국 구상 조각의 계승자인 롤랑 코뉴는 나무와 금속,돌 같은 원재료를 사용하여 자연주의적인 영감을 미니멀적인 형태로 표현한다. 그의 작업은 자연의 힘과 요소를 기준으로 삼아 우주의 고요함과 자연주의적인 통찰 속에서 얻게되는 영적이며 내밀한 이해를 목표로 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바위,나무,금속,동물의 형상을 우의적인 장면과 연결시킨다.

Jean Denant 장 드낭

1979년 세트 출생
세트에서 거주 및 활동
AnnedeVillepoix 갤러리(파리)소속
www.jeandenant.fr

장 드낭의 작업은 건축 혹은 건축하는 행위와 관련된다. 작가에게 이 건축하는 행위는 인간을 말하기 위한 은유로 이를 통해 인간과 사회,그리고 그 관계가 만들어진다.그가 매번 그려내는 건설 현장은 그 미완성된 모습으로 인해 언젠가는 폐허가 될 공간임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그는 그림을 준비하기 위해 아직은 도면의 원본에 가까운 콘크리트 덩어리를 사진으로 찍는데 이런 과정 때문인지 작가는 이 작업이 회화보다는 드로잉으로 불리길 원한다.그는 과정의 연약함을 포착하기 위해 석고보드를 캔버스처럼 사용하며 팔레트의 색을 콘크리트톤의 회색과 백색, 연한 청색, 부드러운 녹색으로 제한한다. 그가 그림 위에 마지막으로 얹은 형광빛의 주황색 선은 앞으로 일어날 일과 일어날 수 있었던 일 사이의 거리를 표시한다.

jeandenant

Valérie Du Chéné 발레리 뒤 셰네

1974년 파리 출생
쿠스투주에서 거주 및 활동
www.valerieduchene.com

발레리 뒤 셰네는 자신이 만들고 채색한 입체물을 다시 회화로 전환시킨다.3차원에서 2차원의 평면으로 이동하며 여기에는 처음과는 다른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뒤틀림이 일어난다.이렇게 무한대로 증식하는 형태들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조형적인 생김새를 뛰어넘는 감각적인 환영들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신기루 같은 이미지는 회화라는 매체의 영속성에 대해 고찰하게 만든다.그녀가 만들어내는 이 입체파적인 집합체들은 우리의 시선에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Nicolas Guiet 니콜라 기예

1976년 파리 출생
파리에 살며 몽트뢰유에서 작업
JeanFournier 갤러리(파리)소속

니콜라 기예의 설치물들은 60년대 회화와 조각의 고전적인 요소인 프레임과 좌대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작가의 고민을 창작 혹은 전시 공간으로까지 확장시키려는 일련의 노력이다. 회화적이면서 동시에 입체감을 지닌 그의 설치 작업은 관객의 지각 능력을 흔들며 단단함과 물렁함, 형태와 비형태,역동성과 경직성,2차원과 3차원의 개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캔버스라는 회화의 기본적인 재료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건축적인 공간에 강하게 색을 입힌 추상적인 입체물을 설치하며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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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t Le Deunff 로랑 르 던프

1977년 탈랑스 출생
보르도에서 거주 및 활동
Semiose갤러리(파리)소속
www.laurentledeunff.fr

로랑 르던프의 거꾸로된 트롱프외유(Tropme-l’œil àl’envers)는 개념적이면서도 급진적이며 자연주의적인 영감을 유희적으로 풀어낸다. 밀도감이 높은 그의 조각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환상적인 면모를 갖췄는데 영감에 있어서나 미적인 면에 있어서 대중적으로 인기 많은 주제인 동물이나 물건, 광물들을 제작하고, 여기에 실제적인 질감과 색깔을 강화시키는 재료를 사용하여 현실 혹은 환상을 더욱 과장시킨다.현실로 나타날 수 없는 것을 시도하려는 이런 간격으로부터 우리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긴장감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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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de Maris 모드 마리

1980년 캉에서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작업
IsabelleGounod 갤러리(파리)소속
www.maudemaris.com

분석적인 성격이 강한 모드 마리의 초기 회화는 회화의 환상적인 공간을 이루는 구성적이며 기초적인 형태와 느슨한 배치로 구성된다.점토로 빚은 듯한 이들의 매끄러운 표면은 파스텔톤의 색상을 띠며 상자의 내부는 백색톤의 병원처럼 차가운 느낌을 풍긴다.극사실적인 형태를 띠는 최근 작품의 경우 백색의 상자는 사라지고 좀 더 중성적인 분위기를 내는 광물 느낌의 조각이나 오래된 나무 질감의 건축 폐기물 같은 오브제들이 기둥처럼 서있거나 거울처럼 비치는 바닥에 놓여있다.하지만 제작 과정은 이전과 같은데 사진으로 남겨둔,여러 가지 캐스팅 조각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이중의 제작 과정을 통해 회화는 원래의 형태를 지워내며 추상(l’abstraction)을 향해 나아가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 혹은 과거의 형태를 소환하는 행위가 이런 기교(l’artifice)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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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laume Pinard 기욤 피나르

1971년 낭트 출생
렌느에서 거주 및 활동
AnneBarrault 갤러리(파리)소속
www.anthroprophete.free.fr

기욤 피나르는 드로잉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다. 1세대 비디오 게임의 단순화된 그래픽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종이와 비디오는 물론이고 건물의 벽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픽션이나 동화 같은 몽환적인 비전을 작품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유희적인 성격을 지니면서도 때로는 아이러니하고 심각한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목탄으로 그려지는 그의 벽화는 팽창하는 미로 속에서 과거의 예술 작품에서 빌려온 형태를 뒤섞거나 공상과학풍의 미래에 스스로를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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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n Barrot 로난 바로

1973년,카르팡트라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ClaudeBernard갤러리(파리)소속

로난 바로의 작업은 격렬한 분노로 배가된 생의 도약을 표현한다. 예술의 역사에 편입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처럼 역동적인 방식으로 안료를 처리하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그는 신화와 신비주의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며 자신의 회화 속에서 고야와 쿠르베, 르베이롤 같은 거장들과 마주한다. 그의 그림은 고통스럽고 불안한데 이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배에 태워 스틱스 강을 건너는 뱃사공,카론을 표현한 «leNautonier»라는 제목의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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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laume Bresson 기욤 브레송

1982년 툴루즈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NathalieObadia갤러리 (파리)소속

기욤 브레송은 자신의 모델들에게 그림 속에서 그들이 취할 행동을 미리 자세로 취하게 한 후 이를 사진으로 찍는다.그리고 나서 작가는 이들을 극장처럼 구상한,고전적이며 조금은 동떨어진 그림의 배경 속에 콜라주의 방식으로 집어넣는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역사화의 규칙들을 사용하는데 그가 다루는 내용은 미미한 역사의 이야기나 일상의 비극, 폭력에 무너지는 이들,혹은 폭동의 서사시다. 그의 작품 속에 매번 등장하는 건축은 그림 속 장면을 고대 비극처럼 작동시키며, 단조로운 색채는 극적인 강렬함을 더욱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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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ne Coindet 델핀 쿠앙데

1969년 알베르빌 출생
샹베리에서 거주 및 활동
LaurentGodin 갤러리(파리)소속
www.delphine-coindet.net

델핀 쿠앙데는 자신의 작업을 (드로잉이건 입체이건)컴퓨터로 디자인하고,입체 작업의 경우 전문 기술자에게 제작을 맡긴다.그녀의 작업은 표현에 있어서 미니멀보다는 팝에 가까우며 산업디자인에서 차용한 미학을 기반으로 현실 세계에서 그 영감을 얻는다. 그녀의 입체 작품은 기하학적이며 추상적인 형태의 모델링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광고의 이미지나 비디오 게임,혹은 예술사로부터 조형적인 레퍼런스를 취하며, 개념적이고 일반적이며 도식적인 형태를 고수한다.작가는 시적인 차원을 유지한 채 인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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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ien Deroubaix 다미안 데루베

1972년 릴 출생
메이젠탈에서 거주 및 활동
InSitu­ FabienneLeclerc 갤러리(파리)소속
www.damienderoubaix.com

다미안 데루베의 회화는 소비를 향한 극단적인 광기를 자극하는 광고처럼 넘쳐나는 이미지들로 가득한 우리 세계의 민감한 초상화다.이 초상화는 어둡고,고통스럽고,지옥과도 같다. 이는 두려움과 죽음으로 강조된 신화와 믿음,종교적이거나 불가해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복합적인 현실을 보여준다.에스키스의 과정 없이 그려진 이 그림들은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다양한 이미지와 형태의 콜라주로 여기에는 인간 사회의 깊은 곳과 영혼의 심연을 뒤흔드는 긴장감과 폭력성이 담겨져 있다.

Laurent Fiévet 로랑 피에베

1969년 볼로뉴비앙쿠르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LaFerronnerie 갤러리(파리)소속
www.laurentevet.com

로랑 피에베의 작업은 영화나 TV에서 생산되는 움직이는 이미지에 대한 일종의 성찰로 그 미학적 구성과 지각의 조건,그 안에서 일어나는 의미와 감정에 대해 연구한다.그의 작품 속에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미지들은 화면 속에서 겹쳐지며 다른 모습으로 재생산되는데,이런 그의 설치 작업은 이들을 향했던 우리의 익숙한 시선을 새롭게 전환시키며 관람자의 지식,기억,정서를 이어주는 역동적인 이미지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Laura Henno 로라 에노

1976년 릴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LesllesduCalvaire 갤러리(파리)소속
www.laurahenno.com

로라 에노는 작가가 길거리에서 만난 10대들을 모델로 멈춘듯한 시간 속 잘 짜여진 미장센과 함께 사춘기의 정신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새벽 혹은 일몰의 독특한 빛과 어딘지 모를 그러나 자연을 담은 풍경은 낯설고 신비스럽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인물들이 놓여진 공간에서 생겨나는 불안한 기대감,그리고 이 기대감에서 기인하는 긴장감은 작가가 추구하는 미적 대상이다.그녀의 사진은 인물들의 시선에 담긴 불안과 허무의 순간을 잘 포착하는데 작가에게 신체와 이를 둘러싼 공간과의 관계는 각자가 세계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중요한 지점이 된다.

Natacha Lesueur 나타샤 르슈어

1971년 칸 출생
니스와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www.natachalesueur.com

나타샤 르슈어의 작업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신체는 과하게 가공되고 폭로되며 바로크적인 방식으로 왜곡된다.사실상 이 신체는 어떤 의미에서 부재하는 신체다. 머리가 없는 몸, 몸이 없는 머리 즉, 하나의 얼굴이다. 이도저도 아닌 얼굴 혹은 신체는 사진의 주된 피사체지만 이들은 패션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대상이다.마음을 사로잡거나 때로는 혐오감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이런 기괴함 속에 드러난 우스꽝스러움과 지나친 자만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Mathieu Mercier 마티유 메르시에

1970년 콩플랑-셍트-오노레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www.mathieumercier.com

레디 메이드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마티유 메르시에의 작업은 기능적 혹은 예술적인 오브제의 ‘가벼운’ 변형 과정을 거친다.미니멀리스트 미학을 아우르는, 간결하고 생략적이며 밀폐적인 그의 작업들은 예술 작품의 인용부터 용도를 알 수 없는 일상용품의 전환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제시된다. 일종의 레퍼런스처럼 그가 사용하는 인용과 차용은 작가에게 있어 필요불가결한 좌표이자 예술 작품에 담긴 지식을 공유하는 접촉점이다.

Philippe Ramette 필립 라메트

1961년 오세르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Xippas 갤러리(파리)소속

자신의 사진 속에서 필립 라메트는 델보의 그림에 나오는 무심한 인물처럼 물리적인 진리에 도전하는 배경 앞에 자리잡는다. 그의 작품은 사물의 층위와 논리가 대립하는 일종의 초현실적인 마이크로픽션이다.‘가능성의 순수한 자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피사체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고유한 논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만들고 비극과 희극을 오가는 배경들은 수수께끼처럼 작동하며 존재의 부조리함을 암시한다. 그는 작가 본인의 말처럼 관조적인 태도를 작업 방식으로 삼으며 이 세계를 향해 어긋난 시선을 가진 한 인물을 재현한다.

Muriel Toulemonde 뮤리엘 투르몽드

1970년 릴 출생
아를르에서 거주 및 활동

운동성을 탐구하는뮤리엘 투르몽드의 영상은 그 특이성의 포착보다는 이를 제어하고 끌고가는 흐름에 그 중점을 둔다. 제한적인 각각의 제스처는 이야기로부터 움직임을 단절시키거나 이를 초월하며 시간의 연속성을 보여준다.영상은 반복과 느림을 통해 멈춰진 시간 속에 정지한 이미지처럼 시간을 넘어 본연의 맥락에서 벗어난다. 작품의 대부분에 등장하는 물은 자신이 지닌 반복적이며 연속적인 운동성을 통해 눈앞에 펼져진 장면을 개념적이며 추상적인 단계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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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élie Bertrand 아멜리 베르트랑

1985년 칸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Semiose갤러리 (Paris)소속

디지털 세대의 예술가 아멜리 베르트랑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자신의 회화를 구성한다.그녀는 데자뷰의 인상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대립적이라 여겨지는 형태들을 역동적인 방식으로 결합하는데 이는 상당히 이질적이며 실제로는 그 한계를 정할 수 없는 상태를유지한다. 그녀의 그림들은 테크노 팝적인 분위기와 정확하게 구축된 오류,크기의 비정상적인 조합, 거짓된 원근법으로 인한 혼선,새큼한 색채 기법으로 기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이는 관찰자를 표면에서부터 차단하며 몽환적인 세계로 이끈다.

Philippe Cognée 필립 코녜

1957년 소트롱 출생
낭트에서 거주 및 작업
DanielTemplon 갤러리 (파리)소속

90년대 초반부터 필립 코녜는 우리의 일상적인 환경(평범한 물건부터 대단위로 늘어선 건물까지)을 촬영하여 컴퓨터에서 재작업한 후 이를 캔버스에 옮긴다. 그 다음 단계로 작가는 다리미를 이용하여 그림에 덮었던 코팅 필름을 제거하는데 이를 통해 납화법으로 섞은 안료의 표면을 벗겨낸다. 그의 작품 속 사물의 모습은 내부의 진동으로 인해 움직이는 것처럼 뒤섞이고 흔들린다.피사체의 선명도가 사라지는 순간 상상력과 기억의 장이 열리는데,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붕괴의 위협에 노출됐는지를 절감한다.이런 방식을 통해 작가는 모든 내러티브적인 유혹에서 자신을 지켜내며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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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n Crépieux 줄리안 크레피유

1979년 생로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Poggi 갤러리(파리)소속
www.juliencrepieux.com

영상이 주를 이루는 줄리안 크레피유의 작업은 특유의 심연 구조(miseenabîme)와 환유적 접합 방식에 따라 구성되는데,작가는 미디어 제작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미지나 과거의 이미지들을 채집하여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이들의 조건과 환경을 극단적으로 뒤틀어버린다. 이를 통해 그는 현재 혹은 기억의 상황과 시간을 연결하여 우리의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명상적인 이야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documentation Celine Duval 도큐멘테이션 셀린 뒤발

1974년 셍제르맹앙레 출생
올가트에서 거주 및 활동
Semiose갤러리(파리)소속
www.doc-cd.net

자신을 문서보관자이자 도판보관자로 소개하는 도큐멘테이션 셀린 뒤발은 아마추어 사진과 잡지 이미지,엽서, 혹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모은 후 시각적인 글쓰기와 조형적인 형태에 따라 이를 분류하고 이로부터 단순히 비판적인 시선을 넘어 일상을 표현하는 몽타주를 뽑아낸다. 그녀의 프로젝트는 익명의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유사한 보편성과 천편일률적인 획일성 사이의 양면성을 강조한다.그녀는 거의 동일한 자신의 영화들 속에서 반복이라는 장치를 통해 어느 순간 셀카라는 사진찍기가 보통 사람들의 경우처럼 단순한 즐거움이기보다 세계를 독차지한다는 헛된 도취의 형태가 되었음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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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Firman 다니엘 피르망

1966년 브롱 출생
보르도와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www.danielrman.com

다니엘 피르망의 작업에서 신체는 공간에 반응하며 집중한다.신체는 스스로를 측정하는 척도로 그 자체가 좌표이자 에너지다.호흡을 주제로 한 초기 작업에서 그는 몸의 한계를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 자신의 생태적 지위(nicheécologique)를 상징적으로 빚어낸다. 작가는 자신 혹은 지인들의 몸을 캐스팅하여 신체를 만들고,이들의 머리를 산처럼 쌓인 수많은 오브제나 후드로 가린다.이는 마치 자신의 내밀한 공간을 넘어서면 각자에게 허락된 것 이외에는 그 어떤 정체성도 없음을 표현하는 듯하다.현대 사회에 만연하는 수많은 다이어트 문화나 문신, 패션에 대한 열광을 표현한 이 오브제들을 벗겨내야만 비로소 한 개인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danielfirman

Guillaume Leblon 기욤 르블롱

1971년 릴 출생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JocelynWolff 갤러리(파리)소속

기욤 르블롱은 공간이 그들이 개입할 장소이자 이 역시 하나의 재료라는 설치 미술의 고민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새로운 세대의 조각가다.작가는 자신이 직접 구한 오브제를 자주 사용하는데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흔적과 시간의 두께는 그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다.그가 만들어낸 시적인 풍경은 풍부한 내러티브에도 불구하고 형태적으로나 개념적으로 아주 정제되어 있는데 그는 이 세계의 직접적인 재현보다는 인간성으로 대변되는 감정들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투영한다.

guillaumeleblon

Didier Marcel 디디에 마르셀

1961년 브장송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MichelRein 갤러리(파리)소속

황폐화된 공단과 건축물에 몰두하던 디디에 마르셀은 자연과 농업의 세계로 영감의 대상을 옮긴다. 작업 초기에 건축물과 주거 시설의 모형을 석고로 만들던 그는 이제 자신의 주된 작업 소재들(자작나무의 몸통,트랙터 등)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다.그가 이번에 전시할 작품인 < Les labours >는 거친 사실주의나 자연주의 형식의 회화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매력적이면서도 붙잡을 수 없는 대상,바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양면적이며 향수어린 감정을 잘 드러낸다

didiermarcel

Valérie Mréjen 발레리 므레쟌

1970년 콩플랑-셍트-오노레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www.mathieumercier.com

비디오 아티스트인 발레리 므레쟌의 영상은 어둡고 황량한 무대를 배경으로 일상에서 사용되는 진부한 언어로 이뤄지는데, 감정이 오가는 위기의 순간들에서조차 인물들의 말과 어조, 태도가 어긋나는 경우가 다반사다.배우들의 연기는 에릭 로메르의 영화에서처럼 차가움을 유지한 채 자발적으로 거리를 유지하고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의사소통의 오해는 역설적인 폭력의 양상에까지 다다르며 인물들이 던지는 말과 그들이 표현하는 태도에는 피할 수 없는 간극이 생긴다.그녀의 작업은 부부나 연인 사이에 생기는 소통의 어려움을 형식적이며 분석적으로 다룬다.

Florence Paradeis 플로랑스 파라데

1964년 안토니 출생
파리에서 거주 및 활동
InSitu- FabienneLeclerc 갤러리(파리)소속

플로랑스 파라데의 작업은 행위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차용한 페이크 스냅 사진이다. 이 사진들은 철저히 계산된 배경의 결과물로 ‘이 순간’의 직전과 직후의 상태에 집중한다. 멈춘듯한 시간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방식으로 그녀의 사진들은 (실제로)빼앗긴 순간과 거짓된 환상을 뒤섞는다. 이 응축된 내러티브와 하나로 그러모은 가상의 움직임은 명백한 구상과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상상력 사이을 오가며 강하고 역동적인 긴장감을 발생시킨다.

Julia Scalbert 줄리아 스칼베

1984년 그르노블 출생
마르세유에서 거주 및 작업
www.juliascalbert.com

투명하고 소박하며 섬세한 줄리아 스칼베의 회화에는 관능적인 긴장감이 존재한다.그녀는 반복적인 덧칠의 과정을 통해 회화의 바탕과 형태의 개념을 흔드는 질문을 한다.자신들의 빛을 꺼트리며 점차 쌓여가는 단색조의 얇은 덧칠들은 그림의 표면을 스크린의 화면처럼 만들어버린다. 그녀의 회화에 자주 등장하는 원통형의 형태는 조용하면서도 살아있는 화산처럼 그림의 표면을 지나가는 색들을 분할하는 역할을 한다.무거워 보이지만 두껍지 않고, 강해 보이지만 마티에르(matière)가 부재한 그녀의 회화에는 매력적인 침묵과 규정할 수 없는 불안정함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