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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신영성, 조선족 모델로 한 작품전
기사입력 2010-10-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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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흩어진 사람들’ 展 종로의 여관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화가 신영성(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 씨가 다문화 사업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주로 조선족 동포를 모델로 삼아 그린 작품 50점을 모아 내달 16일 전시회를 연다.

‘흩어진 사람들’로 이름 지은 작품전에는 부모와 자식, 형제 등 가족 간 생이별의 아픔이 뼈에 사무쳐 울거나 망연자실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다.

<그리움>

그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헤어진 고통을 묘사해 현대인도 관계가 끊긴 부조리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그림 속에서 현대인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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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화가는 중국 옌지, 지린, 창춘 등지에서 만난 조선족 동포의 모습을 바탕으로 삼아 그림을 그려 그림 속 인물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 작품전은 관람객이 이산의 아픔을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전시 장소를 여관(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으로 잡았다고 신 화가는 덧붙였다.

판매를 겸해 열리는 이 작품전은 그림 당 판매 최저가를 정하지 않았으며 수익금은 조선족 동포에게 의료 혜택을 주는 사업과 함께 국제다문화 포럼 비용 등에 충당할 계획이다.

<웃는 남자>

신씨는 1985년 설치미술 그룹 ‘난지도’를 결성하며 등단, 국립현대미술관의 청년작가전(1987년)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년'(2007년)에 초대받았으며 그간 11차례의 개인전과 150여 차례의 국내외 전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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